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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뇌 과학과 음주흡연의 사랑심리


사랑을 지휘하는 뇌와 호르몬



뇌는 열애, 성적 흥분, 장기적인 파트너 관계에 이르게 하는 애착, 부모로서의 행동 등 다양한 애정생활에서 일어나는 과정에 관여한다. 우리가 열렬한 사랑에 빠져서 모든 주의력과 힘을 상대에게 쏟아 부으면 우리의 뇌 깊숙이 아래쪽에 위치한 구조들, 무의식적인 과정들을 조절하는 구조들이 사태를 진두지휘한다.


남자들은 매력적인 여성을 만나면 단 5분 만에 호르몬의 변화가 일어나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은 14%, 코티솔(cortisol) 생산량은 45%까지 증가하며 기분이 좋아진다. 남자는 호감을 느끼는 이성을 만나면 신체 호르몬이 변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코티솔이 증가하면서 매력적인 여성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며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지며 성기능이 잘 작동하게 된다.


동물 세계의 성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는 페로몬(pheromone)을 맡은 동물은 거부할 겨를도 없이 상대에게 저절로 이끌린다. 여왕벌이 수많은 무리를 이끌고 있는 것도 페로몬 때문이다. 



음주와 흡연의 사랑 심리학



술을 먹으면 이성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을 비어 고글 현상(Beer Goggles phenomenon)라고 한다. 선글라스나 색이 들어간 스포츠고글을 쓰면 그 렌즈 색깔로 보이는 것처럼 ‘콩깍지’가 씌어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술을 마시면 상대방에게 친근감을 더 느끼고 긴장감을 풀어준다. 이런 현상은 과학적으로도 입증되었다. 2000년대 80명의 대학생을 술을 마시게 한 후 이성 사진을 보여줬더니 더 매력적으로 생각했다. 이후에도 이러한 고글 현상에 대한 증거가 속속 나왔다. 이러한 콩깍지 현상은 초파리에게도 나타난다. 더욱이 음주 중 흡연은 비어 고글 현상을 더 강하게 만든다. 술을 마신 사람은 자신의 매력도와 유머감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술을 마시지 않았음에도 알코올을 섭취했다고 잘못 아는 사람도 자신들의 유머와 매력을 더 높게 평가한다는 점이다. 비어 고글 현상이 심리적인 면이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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