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게임을 좋아하고 잘한다. 나이가 들수록 게임을 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게임능력은 나이와 긴밀한 상관관계가 있다. 나이가 들어 게임을 못하는 것은 ‘유동 지능’이라고 불리는 지능과 관련이 있다. 1960년대에 지능은 크게 유동 지능(Fluid Intelligence)과 결정 지능(Crystallized Intelligence)으로 구분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나이가 들면 건망증이 점점 많이 나타난다. 우산을 놓고 오는 것은 일찌감치 시작되고 자기가 했던 이야기를 까먹고 반복적으로 하는 일이 점점 자주 발생한다. 이렇게 연령에 따라 능력이 감퇴되는 지능을 유동 지능(fluid intelligence)이라고 한다. 유동 지능은 타고난 능력으로 경험이나 학습과는 상관없이 각 개인별로 이미 갖고 있는 지능이다. 유동 지능은 수리능력, 기억력, 직감력 등이 해당된다.
책을 많이 읽을수록, 경험이 많을수록 높아지는 지능을 결정 지능(crystallized intelligence)이라 부른다. 언어 능력, 이해력, 통찰력 등이 해당된다. 젊었을 때에는 유동 지능이 중심을 이루지만, 인생의 후반에는 결정 지능이 중요하게 된다. 유동 지능은 20~30대에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고, 결정 지능은 그 이후에도 증가세를 보이면 90세까지 크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
나이가 들면 IQ의 절대 수치도 떨어진다. 그러나 연령대에 따라 뇌의 특정 능력이 더 좋은 기능을 보인다. 평균적으로 18~19세에 생각을 빠르게 해냈고, 단기기억력이 가장 좋을 때는 25세, 사람들의 감정 상태를 잘 파악하는 능력은 40~50대에 가장 좋았다. 더 나이가 들면 전반적인 지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그리고 사물을 이해하는 결정 지능(Crystalized intelligence)은 60~70대가되기까지 절정인 시간이 따로 없었다. 뇌 인지기능은 나이에 따라 어떤 면은 감소하지만, 다른 면에서는 향상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사실에 삶의 지혜가 있다.
환갑을 지나 점점 노화가 되면 신체 능력뿐 아니라 인지능력도 많이 떨어진다. 단기기억력이 떨어지고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나 모든 인지능력이 저하되지는 않는다. 나이가 들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을 잘 못하지만 의미가 있는 새로운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은 좋아진다. 또한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중요한 것에만 집중하는 능력은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좋아진다. 쉬운 말로 세상을 보는 혜안과 판단능력이 좋아진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62-021-01169-7#cite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