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에 집중하며 시간을 소비하는 것보다 시간을 줄이는 것이 사람들의 행복감을 더 높인다고 한다. 다시 말해 돈보다 시간을 더 중시하는 사람들의 행복감이 전반적으로 더 높다. 그래서 사람들은 바쁜 생활 중에 여가시간과 자유 시간을 확보하려고 한다.
그러나 인간은 너무 시간이 많아도 행복하지 않다. 개인의 자유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행복감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지만 일정 정도에 다다르면 그 효과가 떨어진다. 하루 기준으로 2시간이 한계이다. 하루 2시간 이상의 자유시간은 행복감을 높이지 못한다. 자유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주관적 행복감도 좋아지다가 2시간을 넘어서면서부터는 정체상태를 보이며 5시간을 넘어서면 오히려 행복감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그러나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다르다. 좋은 사람들과 자유 시간을 보내거나 의미 있는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느낄 때는 행복감이 다르다. 근무시간에 주어지는 자유시간이 주는 행복감도 일정 정도까지만 유의미했으며, 이를 벗어난 초과 자유시간은 행복감을 높이는 데 기여하지 못한다. 자유시간이 적은 사람들은 중간 정도의 시간을 가진 사람들보다 스트레스를 더 받아 행복감이 낮아졌지만, 자유시간이 과다한 그룹도 중간 그룹보다 생산성이 낮다고 느꼈으며 이는 행복감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하루 온종일 자유 시간을 가지면 오히려 사람을 불행에 빠뜨릴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적당한 자유 시간을 가져야 한다. 특히 은퇴나 퇴직 시 생기는 과다한 자유시간은 독이 될 수 있는 만큼, 새로 찾은 자유시간은 그냥 보낼 것이 아니라 목적을 갖고 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여가시간에서도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다는 뜻)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걸 말해준다.
https://doi.apa.org/doiLanding?doi=10.1037%2Fpspp0000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