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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2월 27일 다윈은 비글호를 타고 세상이 바뀌었다


2021년 12월 27일. 190년 전 1831년 12월 27일 영국 폴리머츠 항에서 해군 측량선 비글호가 남아메리카와 태평양의 지질과 해양 탐사를 위해 출항했다. 비글호는 22세의 청년 찰스 다윈이 탔다. 1835년 하느님의 인도를 받았는지 찰스 다윈은 남아메리카 동태평양 인근에 있는 갈라파고스 제도에 도착했다. 그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그 섬에서 살고 있는 핀치 새였다. 


다윈은 핀치 새 몇 마리를 영국으로 보냈는데 조류학자들은 이들이 사는 환경에 따라 새 부리 모양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곤충을 잡아먹는 핀치 새는 부리가 짧고 뭉툭하고 바위 속 벌레를 잡아먹는 핀치는 부리가 길고 가늘며 이구아나의 피를 빨아먹는 핀치는 부리가 뾰족했다. 처음에는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적었다.


다윈이 몰랐던 비밀이 2015년 그의 생일인 2월 12일 밝혀졌다. 부리 모양에 영향을 미친 유전자를 찾아낸 것이다. 다윈이 살던 당시에는 유전자에 대한 지식이 없어 왜 그런지 알 수가 없었다. 핀치 새는 유전자 하나(ALX1)에서 나타나는 작은 변이들이 부리 모양의 다양한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유전자 연구 결과 밝혀졌다.


다윈이 도착했던 갈라파고스 섬(http://www.galapagospark.org)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언젠가 한번은 가보고 싶다. 남미 에콰도르 해안에서 약 965㎞ 떨어진(파나마에서 왼쪽 태평양 방향을 떠오르면 됨) 섬들이다. 섬에는 호텔도 두어 개 있지만, 그보다는 크루즈를 타고 다윈의 진화설에 영감을 주었던 동물들을 관찰하는 것은 자연과 역사 그리고 과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여행이다. 죽기 전에 가보아야 할 여행지로도 오른 곳이다. 그 섬이 우리에게 진화에 대한 영감을 제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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