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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근수 May 25. 2022

메뚜기와 빅 히스토리

중생대(Mesozoic era)는 약 2억4500만~6500만 년 전의 시기로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로 구분된다. 중생대는 파충류, 특히 공룡들이 살았고, 새와 포유류의 등장, 꽃이 피는 식물, 다양한 곤충, 최초의 사회성 동물인 개미와 벌 등이 출현하였다. 이 시기에 인류를 탄생으로 이어지게 되는 포유류의 조상이 나타났다.


트라이아스기(Triassic Period)는 약 2억 4500만 년 전부터 1억 8000만 년 전까지이다. 트라이아스기 말 지구는 초 대륙을 형성하고 있었다. 중생대가 시작되었을 때는 하나의 초 대륙 판게아로 뭉쳐 있었지만 북쪽의 로라시아와 남쪽의 곤드와나로 갈라졌다. 로라시아는 다시 북아메리카와 유라시아로 나뉘었고, 곤드와나는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남극, 인도아대륙으로 갈렸다. 


트라이아스기는 지금은 멸종한 원시 메뚜기가 살았던 시대이다. 펼친 날개 양쪽 끝 사이의 거리가 최대 40㎝에 이르는 거대한 몸집을 가진 메뚜기이다. 사마귀처럼 움켜쥘 수 있는 앞다리에는 단단한 가시가 돋아 다른 곤충과 양서류까지 잡아먹었다. 2021년까지 화석이 나온 곳은 호주와 중앙아시아뿐이었다. 


2022년 처음으로 한국에서 발견되었다는 연구가 나왔다. 발견된 곳은 충남 보령시 성주면의 호수 퇴적층으로 몸길이는 10cm가 넘는다.

https://www.cambridge.org/core/journals/journal-of-paleontology/article/new-titanopteran-magnatitan-jongheoni-n-gen-n-sp-from-southwestern-korean-peninsula/1DCAB5685FAFFED4BD702B3936B0957E


이로써 트라이아스기를 대표하는 원시 메뚜기의 서식범위가 테티스 해를 둘러싼 지역 전체임이 처음으로 밝혀지게 됐다. 우리가 보고 있는 메뚜기는 당시 메뚜기에 비하여 크기가 매우 작다. 당시 메뚜기는 작은 개 크기로 포식자였다. 메뚜기도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것이 빅 히스토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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