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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근수 May 31. 2022

개의 크기가 종마다 다른 이유

수만 년 전부터 자연선택과 인간선택에 의한 개의 진화


개가 언제부터 인간과 함께 했는지는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 고고학적 증거는 1만 5천 년 전으로 보이지만 유전자 분석에 의하면 개는 2만7000년 전부터 4만 년 전 사이에 가축화되었다. 


인간이 개를 키우게 된 것은 다양하게 설명된다. 그 중 두 가지 가설이 유력한 가설이다. 하나는 ‘사냥 동반자 가설’로 사냥에 이용하였다는 가설이다.  또 다른 가설은 ‘청소부 가설’이다. 늑대가 사람이 먹다버린 음식 찌꺼기를 먹으며 차츰 사람과 함께 지내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2021년 초 청소부 가설을 약간 수정한 논문이 하나 발표되었다. 고고학적 증거에 기초하여 빙하기 수렵채집 인이 남은 고기를 늑대 새끼에 던져 주던 데서 개의 가축화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개 유골이 발견된 유라시아 북부 지역은 지난 빙하기 최성기에 혹독한 기후의 초원-툰드라 지대였다. 이런 혹독한 환경에서 인간이나 늑대나 같은 동물을 사냥하였다. 초식동물인 말, 순록, 사슴 등을 사냥하였을 것이다. 원래 초식으로 출발한 인간은 고기만 먹고는 살 수 없고 지방과 탄수화물을 먹어야 한다. 반면 늑대는 고기만 먹고도 살 수 있다. 인간은 칼로리의 20% 정도만 단백질로 충당할 수 있어 지나치게 살코기만 먹으면 치명적인 단백질 중독에 걸릴 수 있다. 단백질 중독은 혈액 속 암모니아, 요소, 아미노산이 지나치게 많아져 치명적일 수 있다. 총 섭취 칼로리의 35% 이상을 단백질로 충당할 때 나타난다. 그래서 다리뼈와 두개골에 축적한 지방을 먹는 방식으로 도축했을 것이다. 그래서 남는 살코기를 늑대에게 주었고 이것이 가축화의 시작이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개를 키우면서 사냥에도 도움을 받고 맹수로부터 보호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개를 처음에 키울 당시 그 크기에 대해선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크기는 늑대보다 작았을 것으로 본다. 개는 품종에 따라 크기가 매우 다르다. 개를 키우면서 인간이 적극적인 개량을 한 것도 원인이지만 개의 유전자에 소형화에 관여하는 변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늑대에서 개가 갈라지기 전인 5만 년 전 늑대에서도 이런은 변이가 있었고 이는 인간이 길들이기 시작한 개에도 전해졌다.


유럽에 사는 ‘커다란’ 개는 기원전 6천 년부터 기원 전후까지 크기가 2배로 늘어났다. 가축을 키우는 인간을 도와 늑대 등 천적과 싸우기 위해서로 추정된다. 크로아티아에서 발굴된 개 유골을 분석한 결과 기원전 6천 년경에는 15kg정도였다. 기원전 약 4천 년 경 청동기 시대가 시작되면서 평균 무게는 17㎏으로 늘었다. 로마 시대에 이르러서는 24㎏으로 늘었다. 개가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가축을 치는 이동 방목을 돕는 역할을 점점 더 많이 맡게 된데 따른 변화로 본다. 신석기 시대에 살았던 양들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높은 산으로 이동해 풀을 뜯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산지에서 가축을 치면 늑대나 곰 같은 맹수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러한 상황에선 양치기 개의 역할이 중요하다.

https://www.science.org/content/article/early-dogs-may-have-doubled-size-protect-live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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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표’나 그림은 깨져서 볼 수 없으니 블로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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