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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근수 Jun 01. 2022

살아있는 공룡을 만지면 차가울까 따뜻할까

백악기(Cretaceous period, 약 1억 3500만 년 전~6500만 년 전)는 약 1억 년 전경의 시기이다. 백악기 말에는 중생대 마지막 바다 파충류 모사사우루스(Mosasaurus)가 살던 시기였다. 이 시기에는 널리 알려졌듯이 공룡과 대형 파충류들이 살던 시기였다. 그러나 중생대의 바다를 지배했던 파충류들은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떨어진 운석에 의해 모두 멸종된 것으로 보이고, 신생대가 시작되었다. 대멸종이 있기 전에는 공룡 등만 살았던 것은 아니다. 수많은 동물과 침엽수와 꽃 피는 식물들도 나타났다. 지금이나 수억 년이나 생명계는 다양한 동식물로 구성되었었다.


공룡이 온혈동물인지 냉혈동물인지, 항온동물인지 변온동물인지 150년 이상 논쟁이 지속되었다. 포유류 같이 대사율이 높은 동물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산소를 흡입하고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 ‘냉혈동물’로도 불리는 변온동물은 체온 조절 기관의 미발달로 외부온도의 영향으로 쉽게 변한다. 공룡이 냉혈동물이라는 주장을 하는 과학자들이 있지만 많은 공룡이 깃털을 갖고 있었다는 연구가 계속 나왔다. 파충류처럼 체온이 낮았다면 돌아다니며 활동을 많이 할 수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공룡은 육지뿐만 아니라 물에서도 살았다. 중생대 백악기 중기에 살았던 육식공룡 스피노사우루스(Spinosaurus)가 악어처럼 수영을 하며 물속에 사는 동물들을 잡아먹는 수생공룡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악어 같이 물에 살았다면 이들이 변온동물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 공룡이 새처럼 알을 품어 돌봤는지 아니면 악어처럼 알을 낳아놓고 곁에서 지켰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7000만 년 전 중국과 몽골 등에서 살았던 초식성 공룡인 오비랍토르가 부화 직전의 알을 품은 상태로 보존된 화석이 처음 발견됐다. 이번 발견은 공룡이 새처럼 알을 품어 돌봤음을 보여준다. 알 속 태아가 거의 다 자란 상태이고 어미와 거의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어미가 오랫동안 알을 돌보다 알을 품은 상태에서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제까지 공룡이 알둥지 위에 앉은 상태로 발견된 사례가 몇 번 있었지만 알에서 태아까지 발견된 적은 없었다. 또 알마다 크기와 발달 단계가 달랐다. 알에서 새끼가 일제히 깨어나는 것이 아니라 시차를 두고 깨어났음을 보여준다. 이는 현생 조류와 비슷하다. 이런 순차적 부화는 처음 태어난 새끼를 잃을 때 대비한 보험용이거나 육아 부담을 분산시키기 위한 것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이러한 부화방식은 공룡과 현생 조류에서 독립적으로 진화했음을 가리킨다. 조류처럼 알을 품었다면 온혈동물의 증거로 볼 수도 있다.


2015년에도 공룡이 온혈동물일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공룡 알 화석을 분석한 결과 7~8천만 년 전 살았던 공룡의 체온이 30여도로 추정되었다. 알 화석이 발견된 둥지 근처의 화석화된 흙을 분석한 결과 당시 기온이 26.3도였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2022년에는 공룡의 종류에 따라 어떤 공룡은 온혈이고 어떤 공룡은 냉혈이라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예를 들어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벨로키랍토르는 온혈동물이고, 초식공룡인 트리케라톱스와 스테고사우루스는 냉혈동물이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2-04770-6#cit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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