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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생물이 아닌 미생물과 생명다양성


미생물을 대표하는 세균(박테리아)은 보통 크기가 2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이다. 1밀리미터의 500분의 1이다. 너무 작아서 맨눈으로는 볼 수 없고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다.  박테리아는 어디에나 살며 박테리아가 살 수 없는 환경은 거의 없다. 미생물은 땅속에서부터 하늘에도 산다. 


땅속에 사는 미생물은 아주 게으르다. 가장 활발한 것이라 하더라도 한 세기에 한 번 정도 분열하거나, 500년에 한 번 이상 분열하지 않는 것도 있다. 100년에 한 번 정도 500년에 한 번 정도 세포분열을 한다. ‘미생물’이지만 인간보다도 훨씬 오래 산다.


어떤 과학자의 추산에 의하면 땅속에 있는 박테리아를 모두 꺼내서 지구의 전체 지표를 덮으면 그 높이가 1.5미터는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런 추산이 정확하다면 지표면에 살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생물이 살고 있는 셈이다. 지구상에서 ‘까불고’ 있는 인간과 지표면의 생물보다 훨씬 많은 생명이 땅속에서 살고 있다. 지구상에 사는 생물 중 미생물이 가장 많다. 인간은 미생물이 사는 지구에 ‘세’를 들어 산다고 할 수 있다.


지상에서 8~15km 떨어져 있는 대기에서도 수많은 미생물이 살아가고 있다. 수십억 개체의 미생물이 대기 중에서 살아 있는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날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더 놀라운 것은 미생물인데도 ‘미’ 생물이 아닌 것도 있다. 카리브 해에는 단세포이면서 길이가 1㎝이고 복잡한 세포 구조를 가진 세균(Thiomargarita magnifica)이 살고 있다. 이 세균은 2009년에 발견되었다. 단세포이면서도 구획된 소기관이 들어있다. 미생물은 작다는 의미보다는 단순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다.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ence.abb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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