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가 커진 이유를 설명하는 가설 중 사회성 가설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다.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머리가 커졌다는 것이다. 사회적 뇌 가설은 인간에 비해 뇌가 작은 영장류도 집단을 이우러 살고, 모든 생물이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확실하지 않다. 그래서 인간이 공동체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뇌와 지능이 발달했다는 이론을 반박하는 주장이 나온다. ‘생태적 환경에 대한 적응’이라는 보다 넓은 의미의 가설이다. ‘생태지능’ 가설은 인류가 탄생한 아프리카의 거칠었을 자연 환경을 생각해보면 타당한 가설이다. 또한 인간뿐만 아니라 생명은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자연선택 되었음을 생각하면 당연하다. 악천후에서 사냥감을 찾고, 식량을 채집하고, 식수를 확보하는 등 다양한 생태 환경에 대처하느라 뇌가 커졌다는 것은 당연한 가설이다. 아프리카는 풍요로운 숲에서 기후변화로 건조해지면서 초원으로 바뀌면서 먹을 식물이 부족해졌다. 부족한 영양을 사냥으로 육식을 하여야 했고 도구를 사용하여 협력을 하고 의사소통을 하면서 지능과 언어가 진화되었다는 것이 사회적 뇌 가설이다. 반면에 생태지능 가설은 사회를 이루고 사람들 간의 복잡한 생활이 시작한 것은 큰 뇌를 갖게 된 원인이 아니라 결과물이라고 주장한다. 환경의 변화가 진화의 직접적인 원인이고, 환경변화에 적응하여 공동체 생활을 하고, 그러면서 지능이 발달했다고 생각하면 생태지능 가설과 사회적 뇌 가설은 상호 보완적인 또는 중복적인 설명일 수 있다.
사회적 뇌 가설이나 생태지능 가설이나 모두 일면 타당성이 있다. 서로 복잡하게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뇌가 커지고 지능이 좋아졌을 가능성도 있다. 다양한 요인이 어느 정도나 영향을 미치는지 측정할 수 있는 수학적 모델을 개발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한 연구가 있다. 인간이 해야 할 일은 자신과 자연의 관계, 자신이 속한 집단과 자연의 관계, 자신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 집단과 집단 간의 관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 연구결과를 보면 60%는 개인이 혼자 환경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이뤄졌고, 30%는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나머지 10%는 개인 간, 집단 간 경쟁을 하면서 뇌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인간의 몸과 뇌는 약 90%가 자연과 싸우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60%는 혼자서, 30%는 힘을 합쳐 싸우며, 10%는 다른 집단과 싸우면서 진화했다는 의미이다. 물론 그 안에 인간과 인간 간의 집단행동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어느 한 요인이 인간의 지적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인간의 지적 능력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크다. 우주의 형성과 생명의 진화과정을 돌아보면 수많은 복합적인 요인이 서로 맞물린 것을 알 수 있다. 진화의 과정은 단선형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역사를 무시하는 세대에게 역사도 미래도 없다.
A generation which ignores history has no past and no future.
로버트 하인라인(Robert Heinlein)
인간의 뇌가 이처럼 커진 이유를 설명하는 가설 중 사회성 가설과 생태지능 가설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다. 사회성 가설은 인간이 집단을 이루어 서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뇌가 커졌다는 이론이며, 생태지능 가설은 환경에 적응해 생존하기 위해 머리를 많이 쓴 결과 뇌 용량이 커졌다는 이론이다. 하지만 인간만이 집단을 이루며 사는 동물도 아니며, 다른 동물들도 거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기 때문에 두 가설로 충분한 설명을 할 수 없다. 그러던 중 인간의 뇌가 커진 것은 대형동물의 멸종 때문이라는 새로운 가설이 2021년 제기되었다. 동아프리카, 남유럽, 이스라엘에서 발견되는 동물의 크기를 비교한 결과, 200㎏이 넘는 대형동물의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한 후 인간의 뇌 부피도 증가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수백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인간이 처음 출현했을 때만 해도 포유류의 평균 몸무게는 0.5톤에 육박했다. 호모 사피엔스는 대형 포유류인 코끼리 종의 수가 많이 감소한 이후에야 특정 지역에서 나타났다. 과거 아프리카에는 6종의 코끼리가 서식했고 이들이 인간이 사냥하는 모든 초식동물 생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대형동물들이 인간에게 에너지의 필수원인 지방을 제공했다. 그러나 농업혁명이 시작되기 직전에 포유류의 크기는 90% 이상 감소해 평균 몸무게가 수십 킬로그램으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동물 크기가 감소한 이유는 바로 인간의 사냥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인간이 대형동물을 사냥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최상위 포식자로 진화하면서 멸종을 야기했다는 입장이다. 인간이 대형동물들의 멸종에 주요한 요인이었다는 주장은 오랫동안 주장되었다. 이렇게 대형동물들이 줄어들면서 인간은 재빠른 소형동물을 사냥하는 것에 적응하면서 더 좋은 지능이 필요하게 됨에 따라 뇌 용량이 커졌다는 것이 이들의 새로운 주장이다. 빠르고 영만하게 추적해야했고 그로 인하여 뇌도 역시 발달했다. 동물의 크기가 계속 감소함에 따라 활과 화살을 발명하고 개를 가축화하여 사냥했다. 또한 먹잇감을 찾을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정보 교환이 필요해짐에 따라 언어가 발달했다는 주장이다. 석기시대가 끝날 무렵 동물들이 더욱 작아졌고 더 많은 에너지를 사냥에 쏟을 수밖에 없었던 인간은 결국 농업혁명을 일으켰다. 호모 에렉투스, 네안데르탈인, 호모 사피엔스 등이 나타난 곳에서는 대형동물들이 대량 멸종했다. 다른 고인류는 멸종했지만 호모 사피엔스는 농업혁명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농업혁명으로 더 이상 사냥에 집중하지 않게 되자 인간의 뇌 용량이 현재의 1,300~1,400㏄로 줄어들게 되었다. 가축화된 동식물이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인지 능력을 사냥이라는 작업에 할당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https://www.mdpi.com/2571-550X/4/1/7
그러나 포유류가 소형화되면서 다른 동물들도 그것들을 사냥하여야 했는데 왜 이들은 뇌가 커지지 않았는지 설명이 요구된다. 결국은 생태환경에 적응된 수많은 종이 있었고 각각은 다양하게 진화되었다는 것으로 설명될 수밖에 없다. 지구상에 사는 수천만 종의 생물은 각각 환경에 적응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되었다는 것이다. 그 중에는 인간처럼 지능이 극단적으로 발달된 종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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