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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와 건강은 무엇을 먹느냐이다

한국의 비만비율은 5.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두 번째로 낮다. 일본이 4.0%로 가장 낮은 국가다. 미국은 40%로 1위였고 상위 국가들은 30%대이다. 비만비율이 낮은 국가는 기대수명도 길었다. 한국 국민의 기대 수명은 83.5년으로 OECD 평균보다 3년이 더 길었다. 기대 수명이 가장 긴 일본은 84.7년이었다. 비만비율 차이의 가장 큰 이유는 식단에 있다. 비만비율이 낮은 국가의 전통 밥상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통계치를 기준으로 판단해보면 한 나라의 식단이 비만비율에 영향을 주고 수명도 결정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쩌면 비만은 먹는 것에 달려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은 국가별 식습관의 변화를 보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인류는 1990년에 비하여 2018년 기준으로 식습관이 미미하게 좋아졌다. 과일, 채소, 콩류, 견과류, 통 곡물 같은 자연식품 위주의 음식을 먹으면 100점에 가깝고 설탕과 가공식품을 많이 먹으면 0점에 가까운 방식으로 식습관을 측정한 결과이다. 세계 전체 식생활 점수는 약 40.3점으로, 1990년과 2018년 사이에 1.5점 상승했다. 가공식품이 점점 많이 보급되고 있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식생활이 향상된 것이 원인일 것으로 생각된다.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 해 국가들이 30.3점으로 가장 낮았고, 남아시아가 45.7점으로 가장 높았다. 인도에 가면 사실 가공식품을 보기가 힘들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40%대로 높은 편에 속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기대수명이 가장 높고 비만인 사람의 비율도 가장 낮다. 인구가 많은 25개국 중 점수가 높은 나라는 베트남, 이란, 인도네시아, 인도 순이었고 가장 점수가 낮은 나라는 브라질, 멕시코, 미국, 이집트 순이었다. 미국과 남미는 비만비율이 아주 높다. 여성이 남성보다, 노인이 젊은 사람보다 더 건강한 음식을 섭취했다. 교육수준과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을수록 식단 점수가 높았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3016-022-00594-9/figures/2


결국 다이어트와 비만은 먹는 것에 달려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프랑스 사람은 음식을 맛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먹는다. 느리게 먹으면 포만감을 느끼면서 적게 먹고 즐겁게 대화를 하므로 건강에도 좋다. 건강에 좋은 음식은 지중해식 식단이다. 과일과 채소, 올리브오일, 우유보다는 치즈, 육류보다는 생선을 먹는다. 반주를 한다면 이탈리아인처럼 레드와인을 조금 먹는다. 치즈처럼 발효식품이 좋다. 노르웨이에서는 송어도 최대 1년 동안 숙성해서 먹는다. 흰 빵이나 흰 쌀밥이 아니라 통곡을 먹으면 좋다. 특히 스웨덴사람은 통곡 호밀 빵을 즐겨 먹는다. 인도사람이 즐겨먹는 향신료는 항산화제 등 성분이 들어있다. 비만비율과 수명이 2위인 우리나라 음식의 장점은 다양성이다. 채소, 국, 김치, 달걀, 생선 등 자연식품 중심으로 다양하게 먹는다. 세계 1위인 일본사람처럼 과식은 금하고 적게 먹어야 한다. 일본사람도 채식과 해산물 위주로 고기는 적게 먹는다.


다이어트에 대하여 온갖 정보가 난무하지만 사실은 간단할지도 모른다. 잘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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