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의 적 천고마비로부터의 탈출
가을은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다. 가을이 오면 식욕도 왕성해지고 살이 찐다. 추운 겨울에도 몸무게가 점점 늘어난다. 날이 쌀쌀해지면 집밖을 나가기가 싫어지고 활동량도 줄고 운동도 덜 하게 된다.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으니 몸무게는 수직으로 올라간다.
우리 몸에는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섭식중추와 배부름을 느끼게 만들어 식사를 멈추게 하는 포만중추가 있다. 음식을 먹으면 체온이 오르면서 포만중추가 자극되어 배부름을 느낀다. 가을이 되면 온도가 낮아지면서 체온을 올리려면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 먹는 양이 늘어난다. 바깥 날씨가 추워지면 나가기 싫고 운동도 귀찮아진다. 너무 몸무게가 늘면 운동을 하러 가지만 이상하게 살은 빠지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늘어난 체중을 줄이기 위하여 헬스클럽에 간다. 그러나 ‘잘못된’ 생각이다. 운동을 해서 ‘직접적으로’ 빠진 살은 요요현상으로 금방 돌아온다. 운동은 ‘아웃도어’로 하여야 한다. 운동이 아니더라도 야외나 자연에 나가면 저절로 활동량이 많아진다. 더 중요한 것은 햇볕을 적당히 쬐면 피하지방 세포가 분해된다. 태양의 청색광이 피하지방 세포의 크기를 줄이고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막는다. 눈에 보이는 빛인 이른 바 블루라이트(blue light)의 작용으로 지질 방울이 줄고 지방을 줄인다. 가을이 오고 겨울이 되면 보통 살이 찌는 것은 햇빛이 줄고 야외활동을 충분히 하지 않아 체지방이 쌓이고 살이 찌는 것이다.
세로토닌은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으로 햇볕을 쬐면 뇌에서 분비가 촉진된다. 가을엔 해가 짧아져 일조량이 줄고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 식욕이 좋아진다. 또, 일조량이 감소하며 비타민D 합성도 줄어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 분비가 줄어 또한 식욕이 좋아진다. 햇볕을 쬐면 비타민 D를 생성시키고 기분을 좋게 하는 세로토닌 호르몬을 증가시키고 스트레스를 낮춘다. 스트레스가 적어지면 식탐도 없어진다. 비타민 D는 지방세포의 형성(adipogenesis)을 억제하고 대사에도 관여해 비만을 예방한다. 자외선은 A, B, C가 있는데 자외선 C는 각막을 손상시키고 염색체 변이를 일으키지만 단세포 생물을 죽이는 살균 효과가 있다. A는 피부노화와 피부암을 유발시킨다. B는 피부를 태우지만 체내에서 비타민D를 합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지구상의 생명뿐만 아니라 인간은 오랜 진화과정에서 몸 안에 생체시계가 있다. 즉 해가 뜨고 지고 밤이 되는 것에 따라 활동하고 잠을 잔다. 그래서 햇볕을 쬐면 생체 시계가 잘 작동하여 잠도 잘잘 수 있다. 잠을 충분히 자면 살이 잘 빠진다. 잠을 못자면 살이 찐다. 스마트폰과 게임만 하지 말고 밖에 나가서 노는 것이 좋다.
자연은 인간이 사는 세계이다.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진화해온 존재이다. 따라서 자연은 인간에게 최적화된 세계로 친자연적인 삶은 육체적 정신적 건강 그리고 다이어트에도 좋을 수밖에 없다. 일조량을 늘리기 위해 낮에 야외 활동이나 운동하는 것이 좋다.
인간과 태양의 관계는 사실 엄청나다. 지구상의 생명 그리고 인간은 태양으로부터 오는 빛 에너지로부터 탄생하였다. 태양이 없다면 우리도 존재할 수가 없다. 생명이 생명체로 살아가려면 에너지를 외부 환경에서 얻어야 한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은 태양의 빛 에너지로부터 에너지를 얻는다. 지구상 대부분의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태양의 빛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로 바꾸어 당과 식물체를 구성하는 화합물을 직접 만든다. 동물은 식물과 동물을 섭취하여 에너지를 흡수한다. 낮에 태양을 보는 것, 햇볕을 받는 것은 인간이라는 생명체에게 필연적인 것이다. 햇볕을 잘 쬐지 않는다는 것은 인간의 몸에 분명 문제를 일으킨다. 바로 살도 찌는 것이다. 인간은 농업을 시작하면서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식물을 대량으로 재배하여 태양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이용하게 되었다. 태양 에너지로부터 탄생한 생명은 인간으로 진화하고 인간은 태양에너지를 저장한 나무, 석탄, 석유, 원자력을 에너지로 이용하여 문명을 이루었다. 이집트에서 태양신을 섬긴 것은 자연과학의 입장에서는 제대로 접근한 것일 수도 있다. 태양이 인간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낮에는 햇볕을 쬐고 밤에는 자는 것은 인간의 생존의 필수영양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