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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20대에게 꿈이 뭐냐고 물었다. 건물주요!

글 제목과 첫 글이 너무 다릅니다만 읽다보면 좀 연결은 됩니다.



지구상의 육지는 약 11억 년 전과 35억 년 전 사이에 점진적 혹은 단계적으로 형성되었다. 대략 25억 년 전에 최초의 대륙이 출현했고 판구조론에 의해 서서히 이동하였다. 2018년 약 24억 년 전에는 육지가 바다 위로 급격히 솟아올랐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지구의 땅덩어리는 지금의 약 3분의2 정도였다고 한다. 지구 최초의 대륙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이른 시기에 출현했다는 주장도 있다. 32억~33억 년 전에 출현했다는 주장이다. 최초의 대륙은 지구 깊숙한 곳에서 나온 마그마가 점진적으로 누적되고 부풀려지면서 해수면 위로 상승했다.


지구상에 최초로 원핵세포가 나타난 것은 약 35억 년 전이다. 기원전 35억 년 경 최초의 생명체의 흔적이 출현한 후 15억 년이 흘러, 기원전 20억 년경 단세포 생물이 나타났고 이들은 원핵생물(prokaryote)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기원 전 18억 년 경에 진핵세포가 나타났고, 진핵생물이 출현했다. 인간은 우주의 역사 마지막에 나타났다. 


오래 전에는 수십만 년에 걸쳐서 점진적으로 빙하기가 시작되고 끝나는 일이 반복되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다. 최근의 역사에서 대부분의 기간 동안 지구의 기후는 우리 문명세계가 알고 있는 것처럼 안정하고 평온했던 것이 아니라 온화한 기간과 혹독한 추위 사이를 격렬하게 오고갔다. 22억 년 전에는 엄청난 빙하기가 있었고, 그로부터 10억 년 정도는 온화한 기후가 계속되었다. 그러고 나서는 첫 번째 빙하기보다도 더 큰 규모의 빙하기가 시작되었다. 그 규모가 너무나도 커서 오늘날 과학자들은 그 시기를 극 저온기 또는 슈퍼빙하기로 부른다. 당시의 상황을 일반적으로 눈덩어리 지구라고 부른다. 그러나 눈덩어리라는 표현으로는 당시의 살인적인 상황을 제대로 나타낼 수가 없다. 이론에 따르면, 태양의 복사량이 6%나 감소하고, 온실가스의 생산 또는 보유가 줄어들면서 지구는 근본적으로 열을 저장하는 능력을 상실했다. 지구전체가 남극대륙처럼 되어버렸다. 기온은 섭씨 영하 45도 정도가 떨어졌다. 지구의 표면전체가 단단하게 얼어버렸고, 고위도 지역의 바다는 800미터, 적도지방에는 수십 미터 두께로 얼어붙었다. 


그러나 지구 곳곳에서 터진 화산폭발과 소행성의 지구충돌로 지구는 지옥 같은 곳이 되었지만 점차 온도는 올라갔다. 그리하여 길고 긴 복잡한 과정을 거쳐 지금의 온화한 기후가 도래했다. 당시 지구에는 수많은 소행성 등이 떨어졌다. 이로 인한 가장 오래된 충돌 구는 약 30억 년 전의 것으로 그린란드 남서부 해안에 약 100㎞ 크기로 형성된 마니트소크(Maniitsoq) 구조로 알려졌다. 이 지역의 자기(磁氣) 이상과 충돌 구 내 비상한 암석 결정 구조 등을 2012년 증거로 제시하였다. 하지만 당시에 이를 고대 충돌구로 보기에는 미흡하다는 반론이 있었다. 결국 2021년 이것은 운석이나 소행성 충돌구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암석을 분석했지만 충돌 충격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충돌 구는 약 22억2천900만 년 전에 형성된 호주 서부 야라부바(Yarrabubba)로 굳어지게 됐다. 


약 20억 년 전에는 소행성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충돌하였다. 연구에 의하면 이 소행성은 6600만 년 전 공룡을 멸종시킨 소행성보다 2배 이상 더 컸다. 요하네스버그 근처에 떨어진 이 소행성은 지름이 20~25㎞인 거대 소행성으로 추정된다. 이 소행성은 지구 표면에 역사상 가장 큰 충돌구를 만들었고, 그 지름이 250~280㎞ 사이라고 본다. 20억 년 전에는 단세포 생명체만 있을 뿐 나무가 없었다는 점에서 대량 멸종이나 산불이 일어났다는 기록은 남지 않았다.

https://agupubs.onlinelibrary.wiley.com/doi/10.1029/2022JE007186


하지만 20억 년 전에도 대규모 멸종이 일어났다는 주장도 있다. 약 20억 5000만 년 전 산소의 양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대멸종이 일어났다는 주장이다. 미생물의 수가 너무 많아지면서 과도한 광합성으로 산소가 급증했고 이로 인해 미생물이 급격하게 줄었다. 이로 인하여 다시 산소가 급격히 줄어들어 생물들이 멸종한 것으로 ‘대 산화 사건’이라고 부른다. 이 사건이 발생하기 1~2억 년 전에 많은 생명체가 있었지만 대 산화 사건이 끝날 무렵에 약 80~99.5%의 유기체가 사라졌다. 대 산화 사건 이후에는 생명체의 규모나 크기가 약 10억 년 동안 매우 작게 유지됐다. 이 사건은 다른 5번의 대멸종과 마찬가지로 주요한 대멸종으로 평가된다. 남아프리카에 떨어진 소행성과 이러한 대멸종 간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는 모른다.


지질학적 증거로 봤을 때, 과거 지구상에는 최소 5회의 대규모 빙하기가 있었다. 마지막 빙하기는 기원전 2만 4천 년~기원전 1만 3천 년이었다. 빙하기가 끝나고 온화해지면서 인간의 시대가 도래 했다.


바다 속에서 마그마가 솟아올라 대륙이 형성되고 그 대륙은 이동하였다(대륙이동설). 수십억 년 동안 엄청난 빙하기와 온난한 날씨가 급격하게 변동하는 가운데 최초의 생명도 나타났다. 끊임없이 화산이 폭발하고 우주로부터 소행성 등이 떨어지면 지옥 같은 지구가 계속되었다. 생명의 탄생과 대멸종은 반복되었고 빙하기는 1만여 년 전 종지부를 찍었다. 마그마가 솟아올라 굳은 땅은 논과 밭이 되었고 문명으로 이어졌다. 논과 밭을 두고 인간은 죽고 죽이는 살육과 전쟁을 끊임없이 이어갔다. 혁명이 일어나고 땅은 생산수단이라는 이름도 붙여졌다. 이제 땅은 아파트와 건물로 바뀌었다. 한 평에 1억 원이 넘는 땅도 생겼다. 땅 한 평이라도 더 갖고자 하는 인간의 삶은 지속되고 있다. 얼마 전에 20대에게 꿈이 뭐냐고 물었다. “건물주요!”


1996년 타계한 칼 세이건은 자신의 저서『코스믹 커넥션』에서 외계 문명에 지적생명체가 있어 지구상의 인간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겠냐는 질문을 던진다. 지구를 파멸시킬 수 있는 무기를 갖고, 끊임없이 잔혹한 전쟁을 벌여 죽고 죽이고, 사소한 일로 아웅다웅 싸우는 인간이 ‘악마’로 보일 것이다. 2018년 세상을 떠난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은 이런 말을 하였다. “첫째 발밑이 아니라 별을 올려다보는 것을 잊지 말라. 둘째 계속 탐구하라. 그러면 당신에게 의미와 목적이 주어질 것이다. 그것이 없다면 인생은 공허하다. 셋째 당신이 운 좋게도 사랑을 발견하면 그 사랑을 기억하고 잊지 말라.” 땅을 차지하려고 아웅다웅 하지 말라는 말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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