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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근수 Oct 15. 2022

화성의 짤막 터프한 히스토리(2) 화성에 살았던 생물


화성은 크기가 작아서 지구보다 빨리 식었기 때문에, 지구보다 먼저 생명체가 탄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작은 미생물 형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화성에서 생명이 먼저 탄생하고 지구상의 생명도 화성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다. 생명이 구성 물질의 분석으로부터 지구 생명체의 화성 기원설이 나왔다. 질소, 산소, 탄소, 수소, 황과 더불어 인을 생명체 생성에 필수적인 6대 원소이다. 과거 화성에는 인이 지구보다 5~10배 더 많이 존재했다. 지구는 생명체 생성에 필요한 인이 작용하기에 화성보다 좋지 못한 환경이었다. 일부 과학자들은 최초 생명의 씨앗(seeds)이 30억 년 전 화성의 행성 충돌 혹은 화산 폭발로 지구로 날아왔다고 본다.


지구와 화성은 운석이나 소행성이 지속적으로 충돌하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줄어들어 생명체가 출현할 수 있을 정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은 약 44억8천만 년 전에 운석이나 소행성 충돌이 멈추면서 약 42억~35억 년 전에 생명체가 출현할 수 있는 초기 조건을 갖췄을 수 있다. 지구에서도 이때쯤 물이 존재하기 시작했으며, 따라서 태양계의 생물시계가 이전에 생각되던 것보다 훨씬 일찍 가동됐을 수 있다. 화성에 충돌한 거대한 운석은 행성 내부의 물을 표면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가속해 생명체가 출현할 수 있는 무대를 형성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30억 년 전에 화성은 두꺼운 대기를 갖고 있었으며, 지구보다 습기가 많고 따뜻했다. 30억 년 전만 해도 금성과 화성이 지구보다 더 살기 좋은 행성이었다. 그래서 화성에 한때 미생물 같은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화성에 살고 있던 미생물들은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이용하여 메탄을 배출하면서 에너지를 얻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메탄으로 호흡하는 혐기성 박테리아는 압력과 온도가 매우 높은 지구의 극한 환경에도 존재한다. 물이 있던 화성에서 살던 미생물들은 이러한 호흡으로 기온을 영하 200도까지 떨어뜨렸다. 추워지면서 미생물들은 땅속에서 살기 시작했다. 이들 미생물이 화성의 대기 조성을 바꾸어 스스로 소멸했다는 추정이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50-022-01786-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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