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과학뉴스

코로나19 엔데믹 풍토병으로 갈 가능성 높다


집단면역은 집단의 구성원 대부분이 면역력을 가져 감염 병이 빠르게 확산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감염 병에 따라 집단면역이 형성됐다고 판단하는 인구 비율은 다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의 경우 60%부터 90%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독감처럼 일정 주기로 유행이 반복되는 풍토병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네이처>는 2021년 3월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없는 이유를 정리하여 보도했다. 우선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은 면역이 형성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알 수 없다. 백신을 접종한 사람 역시 마찬가지고 시간이 지나면 추가 접종이 필요할 수도 있다. 백신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만든 백신과 미국 모더나가 만든 백신은 접종자의 감염을 막지만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것을 막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도 변이바이러스에 효과가 없을 수 있다. 2021년 1월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자가 대폭 늘면서 집단면역을 갖춰도 효과가 없었다. 게다가 국가, 지역, 연령별로 백신 접종률이 차이가 많다. 집단면역이 형성되어도 인접해 있는 집단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돼 있지 않으면 전염될 수 있다. 연령별 백신접종 격차도 문제이다. 백신은 대부분 고 연령층에게 우선 접종한다.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최소 연령도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개발한 백신은 16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8세다. 미국의 경우 18세가 되지 않은 국민이 전체의 24%이다.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나머지 76%가 전부 백신을 맞아야 한다.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들은 이제야 저 연령층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 사람들이 접촉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는 등의 조치도 집단면역 형성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결국 코로나19가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없고 독감 같은 풍토병이 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21-00728-2


이러한 주장은 이미 2020년 10월 <사이언스>에서도 발표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면역력이나 백신을 통한 면역력이 1년 이내에 없어질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자를 대상으로 혈청을 분석해본 결과 일부에선 코로나 바이러스 항체 발달을 유도했다. 그러나 이 항체가 재감염을 장기적으로 막아줄 강력한 면역력을 키워줄 지는 분명치 않다. 대부분의 바이러스의 경우, 면역반응 결핍, 면역력 감소, 돌연변이를 통한 면역력 약화나 면역 회피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전에 감염돼 면역력이 생겼다 할지라도 증상의 심각 도를 낮출 뿐 재감염 될 수 있다. 이는 가벼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며 코로나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동질성이 높은 베타코로나바이러스(beta-coronavirus)에서와 비슷하다. 이런 경우에는 매년 코로나19가 다시 올 수 있다.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길게 유지된다면 코로나19의 종식을 맞이할 수 있지만 몇 년 안에 재유행할 가능성이 있다. 다시 말해 효능이 확실하고 장기간 유지되는 백신이 나오지 않으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풍토병이 될 것이다. 코로나19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풍토병(endemic)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와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이 일으키는 전염병 발생에 대한 모델링 분야의 권위자인 제프리 샤먼(Jeffrey Shaman) 컬럼비아대학 교수의 주장이다. 분명한 건 겨울에는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열대지방 밖에서는 많은 흔한 호흡기 바이러스가 계절적으로 일 년 중 특정 시기에 재발한다. 기존의 풍토성 코로나 바이러스 4종(229E, NL63, OC43, HKU1)도 모두 독감 바이러스처럼 온대 지방에서 계절성을 나타낸다.

https://science.sciencemag.org/content/370/6516/527


2024년에나 코로나19 이전으로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던 중 그 백신은 2021년쯤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되었다. 당시 감염 전문가 11명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세계가 코로나19 이전 생활로 돌아가는 데는 추가로 2~3년이 더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의 끝은 갑자기 오는 혁명(revolution)이 아니라 서서히 오는 진화(evolution)이기 때문에 정상생활로 돌아가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코로나19 백신이 나왔다고 해서 당장 정상으로 복귀하는 것은 아니다. 2021년 말이 되어야 미국인 대부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하였다. 코로나19 항체 형성을 위해선 2회 접종을 해야 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2022년 말이 되어야 전 세계 인구의 61%가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세계 인구의 13%를 차지하는 선진국들이 백신의 절반을 먼저 구매할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2023년은 돼야 전 세계 사람이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다는 추정이었다. 그리고 2024년에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쇠퇴기에 접어들고 비로소 세계여행이 자유로워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야 세계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말 할 수 있다. 물론 다시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https://www.politico.com/news/magazine/2020/09/25/how-covid-19-pandemic-ends-421122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반팔 히말라야트레킹, 사막위의 대성당과 세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