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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를 어떻게 맞을 것인가


국제연합(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20%는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로 구분한다. 우리나라는 2025년경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다. 


일본은 세계 최고 장수 국가이다. 일본은 2005년 65살 인구가 20.2%를 넘어서면서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29%로, 2위 이탈리아보다 5%포인트 이상 높다. 일본은 100세 이상 산 사람이 2022년 9만 명을 넘었고 그 중 약 90%는 여자이다. 앞으로 일본 여성은 절반, 남성은 4명중 1명이 90세까지 산다. 


일본에서 100세 시대 최대의 장벽은 암이다. 일본은 60~74세 남성, 35~74세 여성에서 암이 사망원인의 40%이상을 차지한다. 우리나라도 이제 거의 초 고령사회이다. 90살 이상 건강하게 살려면 70대까지 암에 걸리지 말아야 한다. 암은 유전적인 요이도 있지만 음식과 운동 그리고 생활습관도 중요한 요소이다. 가공식품을 많이 먹고 운동을 안 하고, 술 담배를 즐긴다면 초 고령사회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일본의 연금재정과 건강보험재정이 한계에 부딪혔다. 연금개시 연령을 65세로 늦췄지만 70세로 늘려야 한다. 우리나라도 곧 닥칠 ‘운명’이다. 젊었을 때 최대한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 그렇잖으면 늙어서 ‘불쌍하게’ 살 수밖에 없다. 


은퇴 후에도 수십 년을 더 살아야 하는 삶이다. 은퇴 후 사람은 은퇴 전의 사람만큼이나 다양하게 살아간다. 은퇴 후 삶에 대한 태도는 행복한 여생에 중요하다. 은퇴 후에 삶의 목적이나 의미가 명확한 사람은 더 오래 행복하게 산다. 그냥 죽기 전에 실컷 즐기겠다는 사람의 삶과는 다르다.


생물학적으로도 그렇다. 은퇴 이후에 삶의 목적이 뚜렷한 사람일수록 염증과 관련된 유전자의 발현이 더 적어 코르티솔과 염증사이토카인 등의 수치가 낮다. 50세 이후에 삶의 목적이 강하면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사망률이 떨어진다. 삶의 목적을 가진 사람은 몸이 건강하고 이로 인하여 정서적으로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산다. 사람은 유기체인지라 삶의 의미와 목적이 없으면 삶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삶의 목적이 명확한 사람은 명랑하고 밝고 오래 산다. 2022년 연구를 보면 세상과 인생을 밝게 보는 낙관주의적인 여자는 90세 이상 장수한다. 미국인 15만 명 이상으로 26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결과이다. 낙관적인 상위 25% 여성은 수명이 5% 더 길다. 또한 가장 비관적인 25% 여성과 비교했을 때 90세 이후까지 살 가능성이 10% 더 높았다. 낙관적인 사람이 왜 오래 사는지는 모른다. 낙관적인 사람은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면서 몸의 염증 수준이 낮은 것이 원인일 수 있다.


삶의 의미와 목적은 개인의 몫이다. 그것은 찾아야 하는 것이지 고정된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처음부터 고정된 사람이라면 살았지만 죽은 사람이다. 인간은 그렇게 완전한 존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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