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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 밥도둑 게장은 ‘암’도둑!


2A군 발암물질은 개연성 있게, 2B군은 가능성 있게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1군 발암물질은 ‘인간에게 암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충분한’ 물이다. 담배, 술, 미세먼지, 석면 등 암과의 상관관계가 비교적 명확한 물질들이 포함되며 121개가 알려졌다


1960년대 초 암 발생률이 국가마다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고, 특정 음식이 특정 유형의 암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전 세계 암 발생비율 50위까지 국가는 대부분 유럽국가와 미국이다. 세계 1위 국가는 몽고이다. 2위인 뉴질랜드보다 2배 높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한국이 14위로 가장 높다. 그  다음 높은 아시아 국가는 일본과 싱가포르로 40위권이다. 우리나라 식문화는 급격하게 서구화되고 있고 육류소비, 가공식품 소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발생하였다. 특히 청소년의 비만이 급격하게 늘고 대장암 발생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동아시아 사람은 오랜 세월 채식과 해산물위주로 음식을 먹어왔다. 우리나라는 경제발전과 서구화로 음식문화가 급격하게 바뀌었다. 육식과 가공식품을 과도하게 먹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음식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하여 비만, 암 및 고혈압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인이 하와이로 이주한 역사에서도 나타났다. 하와이로 이민 간 일본인의 대장암 발생률이 일본에 사는 사람보다 3.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1999년 나왔다. 이민 2세대의 발생률도 높았다. 스시와 미소 된장을 먹던 일본인이 이민 후 서구음식으로 바뀌면서 생긴 것이다. 일본사람뿐만 아니라 흑인도 같은 경험을 했다. 미국 흑인 성인의 반 이상이 고혈압이다. 아프리카는 소금이 귀하여 아프리카 사람들은 소금을 몸 안에 보유하도록 진화되었을 것이다. 이들이 미국으로 이주하여 나트륨 섭취가 치솟아 고혈압으로 이어졌다. 


유럽과 미국인들은 암 발생비율 세계 50위 국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들의 식습관이 육식위주인 것이 큰 요인이다. 또한 가공식품도 마찬가지이다. 암 위험이 낮은 아시아 국가에서 더 높은 국가로 이주하면 이주한 국가의 암 발생률과 일치하거나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단과 생활방식이 암 발생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갑자기 식단을 육식과 가공식품으로 바꾼 결과이다.


오랜 세월 농업을 해온 아시아 사람은 다양한 ‘자연’ 곡식 중심으로 음식을 먹고 해산물로 단백질을 보충했다. 따라서 곡식을 소화시키는 아밀라아제 유전자가 많고 해산물을 잘 소화시킨다. 장내미생물로 곡식과 해산물에 맞게 갖추어서 건강을 유지하였다. 반면 에스키모인은 해물 위주로 곡식을 소화시키는 아밀라아제 유전자가 적다다. 에스키모는 곡식을 많이 먹으면 소화가 안 되고 탈이 난다.


인간에게 육류는 필요하지만 암을 유발하므로 먹기는 하되 양은 줄여야 한다. 그리고 신토불이 음식이야말로 건강에 가장 좋다. 일본인들의 소식과 해산물섭취, 우리나라 사람의 채식과 해산물 등 다양한 식단은 전 세계적인 건강 식단이다. 과도한 육류소비를 줄이고 특히 가공식품을 줄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먹는 즐거움으로 수명을 단축시키는 우를 범한다.


신토불이 음식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젓갈에 많이 들어가는 나트륨이 단백질과 만나면 니트로사민이라는 발암물질이 된다. 붉게 보이기 위해 첨가되는 아질산나염도 단백질과 만나 니트로사민이 된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젓갈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술, 담배, 석면처럼 위험하다. 게장과 젓갈은 밥도둑이다. 게장과 젓갈은 ‘암’도둑이기도 하다. 젓갈을 소량 먹는다고 암에 걸릴 가능성은 낮다. 젓갈은 발효음식이라 건강에 좋을 수도 있지만 가능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거나 지나치게 짠 것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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