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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아웃도어와 수면부족은 청소년 비만과 우울증으로

우리나라 청소년의 약 20%가 비만이고 15%가 고혈압이다. 비만인 청소년은 20~30대에 고혈압과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크고 나이가 들수록 높아져서 30배까지 늘어난다.

https://doi.org/10.1111/obr.12334


 또한 청소년기에 비만이면 학교 성적도 평균적으로 좋지 않다. 특히 아이가 비만인 기간이 길수록 성적에 나쁜 영향을 준다. 비만으로 뇌의 발달이 늦을 수도 있고, 따돌림이나 차별을 당해서 그럴 수 있다. 사실 청소년 비만은 성적 저하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의 결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청소년은 운동 부족,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과식과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중심의 식사로 비만이 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있다. 운동과 야외활동이 건강과 체중조절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학업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입증되었지만 이를 청소년 교육에 실천하는 사례는 드물다.


비만인 아이나 청소년은 성인이 돼서도 비만일 가능성이 크다. 과학연구에 의하면 비만인 아이나 청소년은 성인이 되어 비만일 가능성이 5배 높고 비만 청소년의 80%가 성인이 돼서도 비만이다. 문제는 우리나라 아이들과 청소년이 비만이 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점이다.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고,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인한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 수면 부족은 비만의 대표적인 원인이기 때문이다. 뛰어노는 시간보다 컴퓨터나 TV,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많은데다가, 햄버거, 피자, 치킨 등 열량이 높은 가공식품을 많이 먹으면 비만이 되기 쉽다.


더 심각한 것은 비만인 사람은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청소년 시절에 비만인 경우 우울증에 걸리기 더욱 쉽다. 게다가 어린 시절에 시작된 비만과 우울증은 평생 동안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우울증을 앓는 청소년은 비만하기 쉽고, 비만으로 인해 다시 우울증이 심해질 수 있다. 비만과 우울증이 악순환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10대 청소년에 나타나는 왕따는 심각하다. 물론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왕따는 비만 보다 청소년 정신건강에 훨씬 더 위험한 요소이다. 특히 과체중이나 비만인 청소년은 왕따가 함께 작용해 우울증 증상에 큰 영향을 준다. 왕따는 성인이 되어서도 오랫동안 정신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만으로 왕따를 당해 우울증이 오는 측면도 있지만 어렸을 때 ‘왕따’를 경험한 어린아이는 어른이 된 후 비만이 되고 뇌졸중과 심장마비 위험도 커진다. 왕따로 인하여 생기는 스트레스는 고칼로리 음식을 먹게 한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아이돌, 다이어트, 성형이라는 키워드가 장악한 사회풍조에서 초고도 비만은 외모 양극화 사회의 ‘최’ 하층민이 되었다. 가난할수록 칼로리가 높은 인스턴트 음식이나 가공식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공교육은 학생들을 운동시키지 않으며, 가난하면 운동할 시간은커녕 잠잘 시간도 없을 정도로 일해야 한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우울증뿐만 아니라 자살충동에도 시달린다. 


필자가 2022년 출간한『미래형 인재 자녀교육』에서 상세하게 설명하였지만 자연식품 위주의 식사, 적당한 운동, 친 자연 야외활동, 충분한 수면이야말로 지능과 학업성취 그리고 아이들과 청소년 행동에 좋으며 특히 비만을 예방한다. 가공식품 위주로 식단을 짜고 운동이나 아웃도어를 안 시키고 잠을 안 재우며 입시학원에 보낸다면 생각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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