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함께 노는 것이 사랑이고 교육



이 글은 2022년 제가 쓴 <미래형 인재 자녀교육>을 업데이트 한 것입니다.


유아기에는 무엇보다도 대뇌 피질의 전두엽이 발달한다. 머리 앞쪽의 전두엽과 변연계가 발달하는 2~3세에는 보고 듣고 만지는 체험을 다양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만 3~6세의 유아기에는 전두엽이 집중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이다. 전두엽은 감정조절, 창의성, 호기심, 동기 부여 등과 관련이 있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이 모두 이 시기에 발달한다. 특히 잠이 부족하면 뇌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유아가 뇌 발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한 교육을 받으면 뇌손상을 겪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이 시기는 감수성이 발달하고, 창의성, 호기심 그리고 동기 부여와 관련된 전두엽이 발달하는 시기이다!”


유아기는 사랑을 받으면 부모와 노는 시기이다. 그렇다면 아기와 어떻게 놀까? 아기와 노는 것은 쉽다. 대부분 과거 부모들이 해왔던 당연하고도 특별하지 않은 놀이들이다. 물론 과학자들이 연구를 통하여 인정한 놀이도 있다. 과학학술지에 게재되는 학술논문은 신빙성이 있다. 여기서는 이를 중심으로 몇 가지를 소개한다.


우선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알아야 한다. 아기는 2개월 정도 되면 물건이 아래로 떨어진다는 것을 알기 시작한다. 물건을 숨기면 그 사실도 알아차리기 시작한다. 엄마가 팔을 뻗어 안으려고 다가가면 안기려고 스스로 몸을 움직인다. 5~6개월이 되면 액체와 고체를 구분한다. 크고 작음도 알기 시작하여 큰 것을 선택하는 행동도 한다. 인간이 오랜 진화를 하면 물리학 정보가 선천적으로 직관적으로 타고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 떨어지면 잽싸게 잡는 것은 생각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뇌가 즉시 명령을 내리는 행동이다. 그래서 아이와 말하고 놀고, 안전한 물건을 만지게 하는 등 부모와의 교감은 직관적인 물리학 지식을 개발시킬 수 있다. 8개월이 지나면 부모가 어떤 행동을 할지도 예측한다. 1년 반쯤 지나면 자신을 속일 때를 알아챈다. 부모가 억지로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슬픔을 감추려 해도 아기는 그 진실을 알 수 있다. 이런 아이의 행동을 보면 부모는 천재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아이들과 노는 것 중 좋은 방법은 따라 하기이다. 아기가 손을 흔들면 따라서 흔들고, 식탁을 치면 따라서 식탁을 친다. 아기들은 이런 행동을 좋아한다. 낯선 사람이라도 더 잘 바라보고 미소를 짓는다. 무표정으로 행동만 따라 했을 경우에도 좋아한다. 낯가림에 상처받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라면 한 번 시도해보기 바란다.


아이들은 선천적으로 음악적 소양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음악을 들으며 함께 춤추는 놀이도 좋다. 생후 5개월에서 2세 사이의 아기들에게 클래식 음악, 리드미컬한 비트, 대화 등의 다양한 음원을 들려줬더니 모든 아기들이 음악에 반응하여, 리드미컬하게 움직였다. 아이들을 가사나 멜로디가 아닌 박자에 따라 움직이며 잘 놀고 잘 웃었다. 이런 놀이는 아이의 음악적 소양을 개발하는데 좋을 것이다.


당연히 장난감을 가지고 같이 노는 것이 좋다. 하지만 전자 장난감을 이용한 놀이는 부모와 자녀의 언어적 상호 작용을 감소시킨다. 전자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 부모도 말을 적게 하고 아이 역시 옹알이 등의 발성이 적어진다. 책을 같이 읽고 볼 때는 단어의 사용은 많아진다. 전통적인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가 가장 단어사용이 많아진다. 부모와 아이가 놀면서 하는 대화는 유아가 말을 배우고 사회성을 키우고, 문해력의 토대를 마련한다.


명심할 것은 이러한 시기의 교육은 흥미를 잃게 만들고 호기심이나 창의성도 떨어뜨릴 수 있다! 유아기에는 자유롭게 놀면서 감정과 정서가 만족되어야 전두엽이 발달한다. 그래야만 감정조절 능력이 발달하고 그야말로 동기 부여에 의한 지적 호기심과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영어 학원 같은 곳을 보내지 말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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