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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칼로리 가공 식음료 당신을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과자를 다 먹어버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나도 모르게 자꾸만 손이 간다. 이것이 바로 음식 중독이다. 음식중독은 단순한 과식과는 달리 먹는 것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 가공 식품이나 초 가공 식품에는 식탐 또는 음식중독을 일으키는 당분과 염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그래서 가공 식품이나 정크 푸드를 많이 먹으면 코카인이나 헤로인 같은 약물 중독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음식중독 환자의 뇌를 보면 마약이나 게임 중독자와 비슷하다. 


인간은 수만 년 또는 수십만 년의 오랜 세월 자연식품을 먹었고 우리 몸도 그것에 적응되어 진화하였다. 인간사회가 산업화되기 이전에는 달고 짠 음식이 귀했다. 단맛이 나는 과일은 일 년 중 잠시만 맛볼 수 있었고 꿀은 귀한 음식이었다. 설탕은 사탕수수가 대규모로 재배되기 시작한 이후에 흔한 조미료가 됐다. 그것도 지금처럼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소금도 지금은 대량생산되어 가공식품에 풍부하게 들어가고 있다. 설탕, 과당, 올리고당 같은 당류는 물론이고 인공 감미료까지 음식을 달 수 있게 만드는 온갖 물질이 첨가되고 있다. 


단맛의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면 살이 찐다. 단맛 음식을 먹으면 식욕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 수치가 크게 높아져 과식을 유발한다. 그렐린은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이다. 또한 탄산음료에 주로 들어있는 인공감미료는 뇌 세포에 단 음식이 들어온다는 자극을 강하게 가한다. 설탕이 아니라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가공식품을 먹으면 더욱 식욕이 강해진다. 인공감미료는 진짜 설탕만큼이나 인슐린 수치를 높이는 작용도 하므로 더욱 음식을 찾게 만든다. 탄산음료 같이 가당 음료는 중독성도 강하다. 하루 세 병 이상 이런 음료를 마시는 십대 청소년이 음료를 못 마시자 두통 같은 금단현상이 나타났다. 학업의욕도 떨어지고, 집중력 저하, 만족감 결핍 등이 나타났다.


인공감미료의 하나인 에리트리톨(erythritol)은 자일리톨 같이 과일과 채소에서 발견되는 자연 탄수화물인 당분알코올(sugar alcohol)의 일종이다. 설탕의 70%에 해당하는 단맛을 가지고 있지만 열량은 0이다. 대량으로 인공 제조된 에리트리톨은 뒷맛이 오래가지 않고 혈당을 상승시키지 않는다. 수십 년간 저 열량 감미료는 안전하다고 보았다. 그래서 설탕 대체용으로 쓰이는 제로 칼로리 감미료는 탄산음료, 과자, 술 등에 사용된다. 그런데 제로 칼로리 감미료(erythritol)는 혈액 응고와 심장마비,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을 2배로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걸 먹으면 혈소판이 응고해 혈전이 쉽게 만들어진다고 추정한다. 이런 감미료가 많이 먹어 혈중에 많은 사람(상위 25%)은 낮은 사람보가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이 2배 높다. 물론 연관성을 발견했지만 인과관계를 밝힌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심장 질환이나 당뇨가 있는 사람들처럼 혈액 응고나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당장은 먹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1-023-02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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