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와 같은 부자들이 전체 국민소득에서 차지하는 소득집중도가 불평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다. 우리나라 최상위 1%의 소득집중도는 2005년 11.3%였던 것이 2010년 12.7%, 2015년 14.2%로 높아졌다. 상위 1% 집단의 소득집중도에서 한국은 경제협력기구 국가 중 미국 21.2% 다음으로 높았다. 2016년도의 상위 1%의 소득집중도는 브라질이 28%로 가장 높았고 칠레, 터키, 이라크, 인도, 러시아, 태국, 미국으로 이어진다. 미국 소득 상위 1%가 국민 총소득의 5분의 1을 차지한다. 대체로 중동의 산유국이나 중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불평등이 심했다. 그에 비해 유럽의 국가들은 소득집중도가 대체로 10%를 밑돌고 있었고, 영국과 독일이 13~14%로 다소 높았다. 아시아 국가들은 인도처럼 높은 나라도 있지만, 일본과 대만은 10%대로 낮았다. 중국이 14%였고, 한국은 12% 수준으로 나타났다(2016년). 2017년에는 11.4%, 2018년에는 11.2%였다.
샐러리맨이라면 연봉이 얼마나 되어야 상위 1%일까. 우리나라의 2021년 1인당 국민소득은 4048만 원이다. 2021년 근로소득 기준으로 상위 1%는 1억7000만 원 이상이니 1인당 국민소득의 4.2배이다. 1인당 국민소득의 2.5배인 1억 원을 넘으면 근로소득 상위 5%이다. 상위 0.1%는 16.8배 6억8000만원이다. 1인당 국민소득의 2.5배, 4.2배, 16.8배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우리나라 상위 1%에 드는 부자는 순자산은 29억여 원, 상위 0.1%는 76여억 원이다. 상위 5%는 13억여 원, 상위 10%는 9억여 원이다. 순자산은 부채를 뺀 자산을 말한다. 2021년 1인당 국민소득 4048만 원의 72배 수준이다. 상위 1%에 드는 부자는 총 20만9천여 가구였다. 평균 가구원 수는 2.8명으로 총 58만6천여 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상위 1%에 드는 가구주의 평균 나이는 63.5세로 이들 가운데 72%가 수도권에 살고 있다. 상위 1%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2억1천571만원이다. 우리나라 상위 1%의 소득은 평균소득의 4.2배, 순자산은 평균소득의 72배이다.
세계적으로도 평균소득의 70여배가 많다. 뉴질랜드 520만 달러(45,340달러의 115배), 미국 510만 달러(70,430달러의 72배), 스위스 660만 달러(90,360달러의 73배), 싱가포르 350만 달러(64,010달러의 55배), 아일랜드 430만 달러(74,520달러의 58배), 영국 330만 달러(45,380달러의 73배), 프랑스 350만 달러(43,880달러의 80배), 호주 550만 달러(56,760달러의 97배), 홍콩 특구 340만 달러(54,450달러의 62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