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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같은 ‘녹색’ 도시에 살면 수명이 10년 늘어


가난한 나라 사람들에게는 경제 성장이 행복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가난할수록 먹고사는 문제가 행복을 결정한다는 의미이다. 경제가 발전할수록 도심 속 녹지 공간이 행복에 큰 영향을 준다. 잘사는 도시에서는 녹지 공간 확보가 경제 성장보다 행복에 더 중요한 요소이다. 물론 국가의 경제력과 무관하게 모든 도시에서 녹지 면적이 넓을수록 행복도가 높다. 서울도 도심 녹지의 면적이 큰 지역일수록 행복도가 높다.


녹지가 행복에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 발생이 감소하고, 사망률도 감소시킨다. 주변에 녹지가 많으면 더 많은 활동을 하게 되고 사람들과의 교류도 늘어난다. 2022년 연구결과를 보면 도심에 녹지 공간이 10% 증가할 때마다 65세 미만의 조기 사망 발생률이 7% 감소한다. 도심 녹지란 개인 정원, 공원, 스포츠 경기장의 잔디, 도로 주변의 나무, 해안가 등을 말한다.


미국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을 20년간 연구한 결과는 놀랍다. 녹지 근처에 살면 우리 몸에서 생물학적 또는 분자적 변화를 일으킨다. 도심 속 공원이 주민들의 생물학적 노화를 늦춰준다. 녹지 근처에 사는 시민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평균 2.5세 젊다. 그것도 거주지 반경 5km 이내에 녹지가 20%인 지역과 30%인 지역을 비교한 결과이다. 과천 같이 반경 5km 이내에 녹지가 거의 80%가 넘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10년 더 젊을지도 모른다.

https://doi.org/10.1126/sciadv.adf8140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는 매일 수만 대의 자동차가 지나다녀 매연과 소음이 많다. 파리시는 2030년까지 여기에 길이 2km, 넓이 15만㎡의 거대한 도심 녹지를 만든다. 서울시 역시 광화문과 서울역, 용산, 한강을 잇는 7km 구간의 차로를 줄이고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를 넓힌 녹지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도심 녹지가 시민 건강과 행복 그리고 장수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자연 환경은 신체 활동을 촉진하고, 대기 오염 물질을 흡수하며 유익한 생물학적 다양성을 높인다. 자연과 가까이에서 자란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 호흡기 질환과 정신 장애 발생 가능성이 적다. 또, 도심 녹지는 도시의 폭력 범죄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조기 사망률을 줄이고, 아이들의 지능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아이들의 지능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는 많으며 학습능력뿐만 아니라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어떤 곳에 살아야 하는지 명확하다.

과천 같은 ‘녹색’ 도시에 살면 수명이 10년 늘어 (oheadl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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