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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노숙자 섬김과 기독교에 대한 신뢰도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2012년부터 5년 주기로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를 해왔다. 2013년 개신교에 대한 신뢰도는 45%였다.


그러나 7년만인 2020년의 신뢰도는 딴판이다. 2020년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개신교에 대한 무종교인의 신뢰도는 6.1%에 불과했다. 가톨릭 33%, 불교 23.8%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2021년 ‘코로나19와 한국교회에 대한 연구발표회’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비기독교인 85%가 코로나로 인해 개신교인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들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인식되어 혐오와 저주의 대상이 된 것이다. 한국 교회의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도 62.9%가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2021년 조사에 의하면 개신교에 대한 신뢰도는 10%도 되지 않는다. 2021년 1월 29일 개신교 여론조사기관인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낸 조사결과에 따르면 비개신교인은 개신교에 대한 신뢰가 9%에 불과하다. 쉽게 말해 ‘선교’ 활동이 무의미하다는 의미이다. 


2023년 1월 개신교인 2000명과 비개신교인 1000명을 각각 조사한 자료가 나왔다. 비개신교인의 종교별 호감은 충격적이다. 불교 32.9%, 가톨릭 29.9%, 유교 11.3%이다. 개신교는 6.8%로 샤머니즘 3.9%에 가까웠다. 전도의 문이 사실상 닫혀 있음을 드러낸다. 2021년 9%에서 2년 만에 25%가 떨어진 6.8%로 나온 것이다. 게다가 ‘무당’ 같은 전 근대적인 샤머니즘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는 점이다.


2023년 조사자료에 개신교인 가운데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지 않는 ‘안 나가’ 성도인 일명 가나안 교인은 1998년 11.7%에서 시작해 2023년 29.3%로 늘어난 것으로 나왔다. 코로나 이전인 2017년과 견주어도 6% 포인트 증가했다. 가나안 성도가 된 이유로는 31.4%가 ‘얽매이기 싫어서’ 18.0%는 ‘코로나19 때문에’ 15.8%는 ‘목회자들에 대해 좋지 않은 이미지가 있어서’ 11.0%는 ‘교인들이 배타적이고 이기적이어서’라고 답했다.


한국갤럽이 2022년 조사에 의하면 종교가 있다고 답한 사람은 36.6%에 그쳤다. 2017년 사상 처음으로 무종교인이 과반인 53.4%를 차지했는데, 이번엔 63.4%로 더 늘었다. 종교를 가지 않는 사람들은 종교에 대한 불신과 실망(28.1%)보다 종교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39.7%)라고 답한 비율이 높다. 무관심으로 옮겨가는 단계다. 실망과 무관심이 70%를 차지한다.


일부 개신교 지도자들은 사실 사랑의 실천에 앞장선다.


강석분 목사는 2018년 7월 부산역을 바라보며 노숙자들에게 떡을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교인과 함께 떡을 전했고 지금까지 하고 있다. 부산역 광장에는 노숙자들의 안식처이다. 이곳에서 노숙자들에게 돌봄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사람은 ‘따뜻한 손 선교회’ 대표 강석분 목사이다. 노숙자에게 김밥과 음료를 주며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노숙자의 마음을 알아주고 아픈 곳을 만져준다. 강 목사는 노숙인 사역 외에 쪽방촌과 북한탈북자를 위한 사역도 준비 중이다. 필요한 재정은 선교회 회원 60여 명이 만 원, 이만 원씩 십시일반 모아서 마련하여 전액 노숙인 사역에 사용한다. 그러나 예수님의 ‘원래’ 가르침을 실천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다. 

교회의 노숙자 섬김과 기독교에 대한 신뢰도 (oheadl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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