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지 Mar 04. 2023

중학교 특수학급 새 학기 이틀째

아직 갈 길이 멀다..

특수학급은 통합학급 2주간 적응기간이라 시간표로 이루어지는 특수반 수업이 없다. 그렇다고 한가한 것도 아니다. 아이들도, 나도 신학기 적응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건 마찬가지.


뚜둥~ 출근 운전중부터 전화를 주신다..ㅎㅎ

학생이 교복 바지를 줄이고 늘이는 거를 잘못 건드려서 바지가 크게 줄줄 한다고 집에 전화한 모양이다.


또 다른 신입생 아이가 특수반 가는 길을 몰라서 안 갔다고 했나 보다.


네네 어머니들~~ 걱정 마셔요~~

제가 출동 금방 할게요!

  

1. 특수 기본교과서, 지도서 도착

음.. 주문도 안 한 고등 국어교과서가 왔고, 수학지도서가 없다. 올핸 기본 수학 교과서, 여가활용 교과서를 주문해 봤다. 매년 다양하게 주문해서 개별화에 적용시켜 보려는 노력 중이다. (첫해는 진로와 직업/국어, 작년엔 사회/정보통신활용, 올핸 수학/여가활용) 일단 담당자선생님께 문의중.. 퇴근 후, 업체 쪽 실수라고 다음 주 해결가능하다고 답변받았다.


2. 목요일 3교시, 체육 시수 변경은 무리인가 보다.

체육과, 일과 전임자, 일과 새 후임자, 장애인체육회 강사님께 확인해도 딱히 답이 없네..ㅜㅠ

어쩔 수 없다. 1학기는 체육수업상황 확인하고 장소 적절히 조절해야겠다. ㅜㅠ 체육관 운동장 다 차면 인원이 적은 특수학급이 눈치 보이는데.. 스트레스 빡-!!


3. 개별화교육지원팀 구성 및 운영계획 기안 올리기

개별화회의 날짜 잡으려니 학부모님 의사도 묻고, 교감님께도 의논하고.. 신입생 상담 겸해서 전화 한번 쭉 돌리고.. 3년 차 똑같은 기안도 또 수정사항을 지적하셔서ㅡㅡ;;; 의견반영해서 수정하고 드디어 상신.


4. 창체 계획 짜야하고..

특수반 아이들만 데리고 창체 동아리(해봄) 계획안도 가닥을 잡아야 하는데.. 아직이다. 누리교실 신청되는 줄 알았더니, 올핸 교과목만 된대서.. 월 2회 창체 동아리로 체험학습이나 요리, 공예 수업을 적용해야겠다.


5. 잡다한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청소는 매일 조금씩...

옆반 이쁘고 귀여우신 우리 선생님께서 많이 물으러 오시고,

우리 신입생 치료지원기관 변경신청서 교육청 문의 후 다시 새로 보내고, 신입생 급식 전에 특수반까지 오는 동선 다시 점검해서 전자칠판으로 시계 차시 한번 클릭해 보는 거 가르쳐보고, 전체 급식 지도도 하고, 가정통신문 배부할 거 직인 찍어 파일에 기초요구서랑 챙겨놓고, 통합반 담임 두 분 상담하고 나니.. 퇴근시간이다.


휴.. 곰인형같이 끌려가는 내 몸이다.

작가의 이전글 2023년 새 학기 중학교 특수학급 첫날(준비사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