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지 Mar 07. 2023

중학교 특수학급 새 학기 2주 차

시간표를 짜보자!(시간표 짜는 방법)

개별화지원팀 구성 기안, 결재완료.

바로 출근하자마자 회의날짜를 안내하는 가정통신문 발송 기안을 냈다.


1학년 신입생 아이들은 하루종일 내내 긴장모드다.

가만히 멀뚱 앉아있는 아이도 있었고,

그래도 지난주에 비해 돌아다니고 말도 거는 모습이 있는 아이도 있다.(완통까지 세명)


2, 3학년은 통합반 적응기임에도 낯설어서 익숙한 특수학급에 쉬는 시간에 곧잘 와 있다. 아직 친구 사귀기가 힘든 건.. 누구나 비슷하단다. 그럴 수 있다고 말해주자.


2학년 특수반 오기 싫어하는(?) 통합이 잘되는 함묵증 학생을 제외하고, 적응기간을 너무 고정적으로 운영하는 것보단 그냥 순차적으로 특수학급 시간표를 짠 학생부터 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3학년 K군부터 내일 수업을 개시하기로 했다.


           [중학교 특수학급 시간표 짜는 방법]

(수정전 시간표) [국어, 수학]은 iep교과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

1. 각 반(통합학급) 시간표를 출력해서 배부

"A야, 빨간색은 선생님이 정해진 체육시간이랑 우리 반 창체동아리 있는 날 체험학습 가거나 강사님 수업받을 수 있어서 정해둔 거야~"

"나머지는 네가 수업 올 시간을 동그라미 쳐와 봐~"


2. 특수학급 시간표 원칙

- 예체능 수업.  자유학기제 수업. 주 1회 수업(진로, 선택과목)은 빠지지 않도록 한다.

- 동일 선생님이나 동일 교과목을 모두 빠지지 않도록 한다.

(어느 특정선생님만 통합교육의 짐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모든 교과 선생님들께 통합교육의 기회를 드린다고 생각한다.)

ex. 수학을 어려워 하지만, 주 3 시수에서 2 시수까지만 뺀다.

- 수행평가는 통합학급에서 치른다.

- 금요일 6교시 창체 동아리수업이 있는 날, 5교시와  연계(이번에 1학기, 10회)하여 특수학급 자율적인 수업이 가능하도록(금, 오후 지역사회 체험 반나절 일정 가능해짐) 금요일 오후는 모든 학생들이 특수학급 수업이다.

- 목요일 3교시, 체육강사님 오는 수업이라서 예체능 수업이 불가피하게 겹치더라도 특수학급 체육하러 오기~!


장애학생이 동일한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한가??

장애학생을 위한 대안평가나 평가조정을 위해서는 평가척도 및 추가적인 평가 자료의 준비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일반학교에서는 경도의 지적장애 학생을 위한 평가 내용의 조정을 이루어 내기가 참 힘든 게 사실이다. 성적에 민감한 공교육 현장에서 평가와 상관없이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특수교육대상자의 평가조정, 대안평가는.. 아직 현장에선 뜬구름 같고,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느껴진다. 그렇게 평가를 구현할 통합교육자가 있으려나 싶으니 말이다. 지체장애 학생이 농구 골 넣기 수행평가를 위해 골대높이를 달리했다면, 다른 일반학생들이 난리가 났을 거다. 장애학생을 위해 평가 조건을 달리하여 ABCDE 등급을 준다면, 자신이 장애학생보다 낮은 등급을 받아서 상급학교에 불리한 조건을 얻게 된다면.. 말이다.


그래서 평가의 공정성이나 민원소지를 제거하기 위해 현실에서는 통합학급 또래들과 동일한 조건으로 평가를 치르는 과정을 거친다. 지필평가 또한 그렇다... 별도실, 자리배치 정도의 평가환경조정이 최선이다.


(시간표 작성으로 시작해서 평가로 끝맺음되는 요상한 편이었다..ㅋ)

작가의 이전글 중학교 특수학급 새 학기 이틀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