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7화
“유지현...?”
공원에서 울고 있는 사람은 유지현 이었다. 나는 유지현을 보면서 생각했다. 왜 이 추운데 혼자 여기 있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등.. 그런 생각들을 하느라 유지현의 앞에 가만히 서있기만 하고 있었다. 나는 조심스레 유지현의 옆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유지현은 자신의 옆에 앉는 나를 보았지만 아는 체 하나 하질 않았다. 오히려 더 소리 내어 울 뿐이었다. 나는 그저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유지현이 입을 열었다.
“왜 온거야..?”
울먹이는 목소리, 금방이라도 다시 터질 것 같은 울음. 그 한마디에서 다 느껴졌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을 꺼냈다.
“그냥.. 그.. 지현아.”
“왜..?”
“미안해. 내가 너무 나만 생각했던 거 같아서. 너 말 한번 들어보지 않고 내 입장만 내세웠던 내가 너무나 후회돼.”
나는 오랫도록 마음 속에 묵혀 두었던 말을 꺼냈다. 막상 말을 하기 시작하니 나도 울음이 나올 것만 같았다.
“사실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어. 너가 다른 애들에게 놀림과 비웃음 거리가 된게 나 때문이잖아. 그거 떄문에 너가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았을 거 같아서. 하루 아침에 많은 사람들에게 비웃음거리가 된다는건 너무 슬픈 일이잖아. 물론 난 그런 일을 겪어 본 적이 없지만 겉으로도 조금은 알 수 있었어. 그 깊은 내면의 마음 까진 알지 못하더라도. 지금 와서 너무나 염치없고 이기적인 말 일수도 있는데.. 미안해. 나랑 다시 친구해주라.”
유지현은 내 말을 듣고 입술을 꽉 다물었다. 마치 할 말이 있지만 하기 망설여 하는거 같았다. 그래, 자기 입장 하나 안들어보고 떠난 친구가 다시 와서 친구하자고 하니 얼마나 어이없을까. 나 같으면 이런 나의 사과를 받아주지 않았을 거 같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너무 이기적이니까. 하지만 유지현의 답은 내 예상과 달랐다.
“그래. 우리 다시 친구하자.”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유지현을 쳐다보았다. 유지현이 말을 이었다.
“너 말대로 하루아침에 많은 사람들에게 놀림, 비웃음거리가 된다는 건 진짜 힘들더라. 난 내 멘탈이 버틸 수 있을 줄 알고 애써 무시 해왔거든. 근데 점점 내가 무너지더라. 하루에도 몇 번씩 나는 왜 이 모양인가를 생각했을만큼. 그냥.. 내 자신을 싫어하게 되더라. 근데 그거 알아? 그때마다 너랑 같이 있으면 괜찮아지더라. 물론 지금 현재는 말고. 초 6때.”
“초 6 때?” (12.20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