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miTo: 7. 마음이 보내는 '속도 경고'
우리는 보통
몸이 먼저 지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대부분은 마음의 속도가 너무 빨라졌을 때
몸이 따라오지 못해 보내는 신호다.
아무 일도 하지 않았는데 피곤하고,
충분히 쉬었는데도 회복되지 않는 날들이 있다.
그건 에너지가 없는 게 아니라
에너지를 쓰는 방향이 어긋났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마음은 원래
한 번에 한 방향으로만 흐를 때 가장 안정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동시에
너무 많은 생각을 붙잡고 살아간다.
해야 할 일,
하지 못한 일,
괜찮아 보이기 위해 숨긴 감정들까지.
그 모든 것이
보이지 않는 속도로 마음을 끌어당긴다.
지침은 게으름이 아니다.
나약함도 아니다.
지침은 '이제 속도를 조절해달라'는 신호다.
아주 잠깐만
지금의 속도를 의심해보자.
조금 느려진다고
아무것도 무너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때부터
다시 제자리를 찾기 시작한다.
남겨두는 말
나는 요즘
지친 날마다
'왜 이렇게 느릴까' 대신
'어디까지 달려왔을까'를 묻는다.
그 질문 하나만으로도
마음은 조금 덜 다급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