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miTo: 8.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한 순간부터
회복은
무언가를 더 해야 시작되는게 아니다.
대부분은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조용히 시작된다.
우리는 쉬면서도
끊임없이 스스로를 설득한다.
이 정도면 충분한지,
지금 쉬어도 되는지.
그 질문이 계속되는 한
몸은 쉬어도
마음은 여전히 달리고 있다.
진짜 회복은
허락에서 온다.
오늘은 덜 해도 되고,
오늘은 잘하지 않아도 된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순간.
아무 변화도 없는 것처럼 보여도
그날 이후로
마음의 호흡은 달라진다.
숨이 깊어지고,
생각의 간격이 조금 넓어진다.
회복은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이미 진행 중이다.
남겨두는 말
나는 회복이
눈에 띄지 않는 이유가
그게 '과정'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자라고 있다는 사실은
대부분 나중에야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