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 한 스푼, 산산이 부서지는 자아

#14

by 예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는 말씀으로 묵상을 하고 있다. 새벽, 두 시간가량 성경통독을 하며 묵상을 한 거 같다. 가끔 이런 날이 있다. 묵묵히 읽어 내려간다.

감기가 오려는지 며칠째 머리가 멍하니 무겁다. 따뜻한 차 마시기 좋은 계절이니 만큼 넉넉히 준비해야겠다.


묵상하는 이 시간 나는 나를 앞세웠나 보다. 분명히 앞서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내가 앞서서 가려했나 보다.

차분하게 나의 나됨을 모두 내려놓고 싶은 순간이다.

모든 걸 내려놓고 비워놓고 순전하고 순수한 것들로만 채우고 싶은 시간이다.


2% 부족한 거 같은 내 마음에 사랑이 채워지고,

2% 부족한 거 같은 내 정신에 감사가 채워진다.

사랑이 부족했구나,또 감사를 잊고 있었어.



채워져라 사랑아,
채워져라 감사여!



교만이란 놈이 찾아오고 있었구나!!!


내려놓음.


내 안에 나를 다 비우고 오직 순전한, 순수한 것들로만 채우고 싶다.

내가 걱정하는 문제나 나를 괴롭게 하는 것들을, 그 무엇이든 그분이, 나의 하나님이 가져가신다는 것을 믿는다. 염려하지 말고 묵상하며 기도하는 내가 나라서 다행이고 감사하다.


이토록 나약하고 부족한 나는,

시대를 분간할 분별력과 화해하기를 힘써야 하는 마음과 낮아지려 하는 행동이 더, 절실히 필요하다.

나는 나를 비운다.

내가 높아지려 하면 낮아지게 될 것이고 내가 낮아지려 할 때 저절로 높아지겠지.

나는 나를 내려놓는다.




내가 높아지려 하면 나는 낮아지고
내가 낮아지려 할 때 나는 저절로 높아진다.


애매모호함을 내려놓자.
선명해질 때까지 나를 더욱 내려놓자.




그렇게 나는 나를 죽인다.

확실해질 때까지 더욱 순종하면 안 되겠니...?

내 자아가 더욱 산산이 깨지고 부서져 그분의 뜻을 추구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만 한다.


나의 보물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자. 나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자.

오후, 고요히 글을 쓸 수 있게 해 주심에 감사하다.

시간과 상황을 만들어 주심에 감사하다.

자주 생각하게 해 주시고 행동으로 이어지게끔 해주심에 감사하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고 내 머리털 개수마저 아시는 세심함과 사랑, 자비에 감사할 따름이다.

무거운 마음보다 내려놓음으로 한결 가뿐해진 마음으로 숨을 내쉬며 일어난다.

마음과 정신에 생기와 기쁨이 채워지니 평안과 감사가 따라온다.

그저그저 감사합니다.


쉽고 아름다운 한글, 한글날도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