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사랑 여봉봉에게
J~!
오랜만에 우리 J에게 편지를 올리고 싶은 밤이에요.
J에게 재잘재잘 할 말도 많고... 듣고 싶은 말도 많고...아이들과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싶은 밤이에요.하지만 가장 좋은 걸 선택했어요. 고요하고 잔잔한 피아노 찬양 들으면서 J에게 편지를 쓰기로요.
따뜻한 차를 마시며 무슨 말을 할까 눈을 깜빡이며 생각의 호숫가를 거닐고 있는 제가 보이시나요.
제 마음속에 호수를 주셔서 감사해요. 잔잔하게 흐르는 호수... 정말 평화롭죠.
밤하늘을 올려다보니 지금의 제 마음을 닮은 보름달이 환하게 떠올라있어요. 보름달을 보니 반갑고 정답고 평안해져요.
J~!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럭키길에게 편지를 써보려고 해요
정말 단순하고 착한, 자칭 스윗남. 우리 여봉봉에게 편지를 올려요. 잘 전해주실 거라 믿어요.
스위트하고 유머러스한 우리 여봉봉에게
안녕~! 오랜만에 여보에게 편지를 쓸려고 하니 벌써 웃음부터 나오고 장난부터 치고 싶네요.
막둥이 재우다가 같이 잠들었을 우리 여보... 항상 고마워.
연예부터 결혼, 지금까지 2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어요... 21살에 만나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는 게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고 기적이라 믿어요. 그동안 고생 많이 했고 너무 고마워. 수고 많이했어진짜루
인화한 사진첩 정리하다가 우리 연예할 때부터 결혼식, 젊은 우리부부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보는데 우리 참 귀엽고 멋지고 풋풋하다.
그때 그 시절로 순간이동해서 가보면 언제나 내편이었고 나를 졸졸 따라다니는 여보가 보이네?우리는 항상 함께였구나. 진짜 많이 다투기도 하고 금방 풀기도 하고... 푸릇푸릇 그 시절 청춘이 그립다. 그때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미래를 바라보며 힘든 시기도 있었는데 서로 의지 하면서 잘 이겨냈던 거 같아... 고마워!
그 시절 내가 당신을 많이 의지했었는데... 친구처럼, 때론 오빠처럼 든든하게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당신... 그대가 내 곁에 있어서 나의 20대가 빛났어. 지금도 항상 함께인 나의 영원한 동반자.
소개팅으로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던 날,나름 도도녀였던 난데...공감해주고 격려를 해주던 모습에서 여러모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따뜻한 위로가 되었어. 그날 후 어린이날에 연인이 된 우리는 오랜 연인에서 부부로... 또 보물보다 소중한 아이들의 부모로... 지금도 함께 동행하고 있는 그대가 있어서 참 감사하고 행복해. 모든 게 기적이야.
송아지 눈을 닮은 선한 그대가 여전히 내 곁에 있고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빠라서 너무너무 감사해.
나와 우리 아이들이 목숨보다 더 소중하다던 우리 여보...삶의 이유이기도 하다던 당신... 요즘 요리 실력도 늘어서 갑절로 칭찬해요!!!
나도 당신이 세상에서 제일 좋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앞으로 남은 인생길에서 선한 방향으로 우리의 멋진 캐미를 보여주며 살아요.
16년 동안 매일 새벽 시간에 일어나 성실하게 출근하는 모습을 보며 존경하고 사랑하고 감동을 받는 요즘이에요. 당신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다독여 주는 아내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대화가 아름답게 잘 되는 부부 말이에요. 우리 서로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우아하고 멋지게 나이 드는 성인이 되길 응원해 줘요.
항상 기도로 당신을 돕는 아내가 될게요. 여보도 나를 위해 기도 많이 해줄 거죠? 믿어요.
언제나 당신을 믿어요. 가끔 지친 모습 보일 때가 있는데 힘들 땐 힘들다고 말해요. 우린 친구이자 연인이자 부부이자 영원한 동반 자니까 다 괜찮아요. 토닥토닥해주고 싶어요.
그동안 너무 잘해왔다고 말해주고 싶고 많이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가장이라는 무게가 힘겨울 때도 웃을 수 있게 내가 많이 웃게 해 줄게요.
그러니 나에게도 기대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요. 사랑해 내 사랑!
부부간에 서로 위하고 배려하며 자녀들을 통하여 기쁨이 배가 되는 행복한 믿음의 가정이 되길 기도해요.
PS.주말에 파스타 해주세요.네?
그리고 건강하게 내 곁에 오래오래 있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