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하나로 빛난다

#3

by 예원

나는 나의 근원을 빛이라 믿는다.
인류에 우연으로 이루어진 것은 하나도 없다는 말을 믿는다.

요즈음 내가 어린 시절부터 사춘기 시절까지 다녔던 마을 중턱에 있던 작은 교회가 자꾸만 생각난다.
기도와 찬송, 말씀암송 대회에 나갔던 날... 암송하는 게 너무 어려웠지만... 성탄절 엄마 거, 선생님 거 립스틱(루주) 바르고 복숭아빛으로 물들인 얼굴로 율동하던 모습들... 선생님, 친구들과 즐겁게 활동했던 순간의 찰나들이 빛으로 지나간다. 결국, 다른 모든 과거도 빛으로 빛나고 있다. 모든 게 하나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모든 행복과 불행이, 빛과 어둠이 하나의 빛으로 빛난다.




모든 것엔 우연이 없다.

지금 내가 이곳에 있는 것도... 너의 밝음으로 세상을 도우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도...

아이가 자라 어른의 모습이 되어 그날 그 시간 성전으로 들어가던 날...

예배당 성가대의 찬양을 듣고 눈물이 주체 없이 흐르던 날... 다시 아이가 되어 울었던 건가... 아니면 마음은 아직 그대로 아이인 건가... 아이였던 그때... 그 주님을 다시 만났던 건가...

나를 너무 사랑하시므로 다시 나를 부를 거라 약속하셨고 또 지켰노라는... 그날 감사와 감탄, 그리고 감동이 지금까지 나를 이끄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그날, 그 순간을 나는 믿는다. 내 직감을 믿는다. 그래서 오래오래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신 그분께서 어린 나를 기억하시고 잊지 않으시고 어른이 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아이 같았던 나를... 완전한 때에 완전하게 부르신 거라고 택하신 거라고 믿고 싶다





지금, 당신은 어디에 서있는가?

빛을 향해 바라보는 빛의 자녀로서 우리는 진리라는 단단한 반석 위에 세워져 있어야 한다.

생명의 말씀 위에 세워져 있어야 흔들릴지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이다. 살아있는 오뚝이처럼^^

그 시간이 길든 짧든 , 지금 돌이켜 보면... 그곳에 빛이 있다면, 진리가 있다면 시간의 길고 짧음도 결국 중요하지 않은 거 같다. 고난과 고통의 시간과 과정에서 얻은 은혜와 유익이 있으니 말이다. 또 고난 뒤에는 어둠에서 빛으로 향하는 것처럼 반드시 축복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 그래서 고난의 시간도 축복의 시간만큼 소중하고 귀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는 불변하는 진리처럼... 그것을 믿는 자가 누구인가? 그가 누구든, 그 믿는 자 가운데서 반드시 현실로 나타날 거라 믿는다.

세상은 선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우리는 이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 때로 넘어질지라도 일어나야 한다.

나에게 꿈이 있다면, 목적이 있다면, 굳은 목표가 있다면, 일어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새로운 날, 새 아침, 내 안의 내가 새롭게 되었다. 새 은혜를 구하며 나아가리라.

내가 이곳에 온 이유, 숨 쉬며 살아가는 이유, 아이들의 웃음이 소중한 이유,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 전쟁이 사라져야 할 이유, 언젠간 죽음이 우리에 온다는 것까지, 그것이 끝이 아니고 영원으로 간다는 것까지... 잠시 생각하는 하루로,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해 본다.


자, 오늘도 모닝루틴 승리한 나에게, 글쓰기가 점점 좋아지는 나에게, 잘했다며 칭찬으로 하루를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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