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반가운 책이 도착했다.
괴테와 함께 시칠리아 극장에 앉아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고 감상하고 있는 듯하다.
괴테의 말투는 나를 웃게 한다. 이탈리아 기행 1에서 2를 읽기 시작했다.
설레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는 차분한 시간이 참 좋다.
읽으면서 그림 같은 관찰력과 세심한 표현력을 배우고 싶다.
책을 읽다 보면 예쁜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는 그림 같은 집을 만나게 된다.
우리가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내가 녹색 커튼과 그 위로 보이는 내부의 지붕 재목을 관찰하고 있으려니까, 갑자기 커튼 왼편과 오른편에서 각각 까만 눈과 검은 곱슬머리의 아주 귀여운 소녀의 머리 두 개가 나타나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우리를 엿보았다. 그러다 들킨 것을 알아채자마자 번개같이 잽싸게 모습을 감췄다. 하지만 영사가 나오라고 하니까 옷을 갈아입을 만한 시간을 두고서 잘 차려입은 귀여운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다. 눈부시게 밝은 옷차림으로 녹색 태피스트리 앞에 선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운 색상의 배합이었다.(주)
소녀들이 알아채고 옷을 갈아입을 만한 시간을 두었던 것처럼 보이지 않는 영을 자각하는 삶은 신께도 사랑받고 사람들에게도 칭찬을 받을 것이라 믿는다.
다시 나타난 소녀들의 귀여운 모습처럼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울까
눈부시게 밝은 옷차림은 오색빛깔 찬란하게 빛나듯이 그려진다.
나를 자꾸 웃게 하는 이탈리아에 가고 싶다.^^
이어서
2026년 2월 13일
주> 이탈리아 기행 2, 요한 볼프강 괴테, 민음사
Gratefulness!!! 은혜에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