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 죽을 의자

by 희봄

<얼어 죽을 의자>



처음 이사 온 날부터 함께한 식탁 의자.

30년째 아빠의 애착 의자다.

이름은, 얼어 죽을 의자.


나: 그 의자 안 불편해? 다른 걸로 사 드릴까?

아빠: 얼어 죽을 의자는 무슨!


나: 아빠, 그 의자랑 평생 살 거야?

아빠: 얼어 죽을 의자랑 왜 평생 살아!


그런데 의자 다리가 삐걱대는 순간,

말 그대로 아빠의 얼굴도 얼어버렸다.

낡아서 삐걱대는 의자 다리와 부쩍 마른 아빠의 다리. 둘은 꼭 닮았다.


-2026년 1월 , 미안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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