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사소한 것에 있다

by 박정미


며칠만에 글을 씁니다. 의자에 앉아서 어제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메모를 했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한 시간 조금 넘게 달렸습니다. 다 달리고나자 땀이 뚝뚝 떨어졌지요. 온라인 운동방에 인증을 했습니다. 얼마 전 새벽에 찍은, 아침해가 떠오르는 붉은 하늘사진을 배경으로 시간과 거리 날짜가 나오도록 했습니다.



오전에는 책쓰기 정규 강의를 들었습니다. 매주 수요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자이언트북컨설팅의 강의를 듣습니다. 글쓰기, 책쓰기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듣습니다. 동기부여가 되고 에너지를 많이 받습니다. 오늘 평소와 달리 조금 특이했던 점은 노트북 화면 속 PPT자료를 유심히 살폈고 특징이 눈에 들어왔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일요일 저자 특강을 준비하면서 발표할 PPT 자료를 만드느라 고심하며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 보았는데요. 어떤 방식으로 꾸며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사진을 한 장만 넣기도 하고 두 장 또는 세 장을 넣기도 했는데요. 어제 수업을 들으며 자세히 보니 한 장을 넣는 것이 깔끔하고 메시지 전달에 좋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글자 또한 그림과 분리하여 쓰기보다는 그림 위 여백에 쓰는 것이 좋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직접 해보았으니 유심히 관찰하게 되고 차이점을 구분하게 됩니다. 무슨일이든 직접 해 보아야 같은 내용도 새롭게 보인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오후에는 학교 수업을 마친 후 올리브영과 다이소에 들렀습니다. 올리브영과 다이소에 거의 가지 않는 편입니다. 일년에 한 두 번 갈까요. 어제는 두 곳에 가서 아주 만족스러운 쇼핑을 했습니다.



먼저 올리브영에 간 이유는 화장할 때 쓰는 눈썹을 그리는 펜슬을 사기 위해서입니다. 오래전 사두었던 펜슬 두 개를 어제 모두 소진했습니다. 언제 구입을 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다 닳아서 없어졌습니다.



카톡으로 올리브영 상품권권을 선물 받았습니다. 아는 분에게 제 책 《50대, 멈추는 법을 배우다》를 보내드렸더니 감사의 선물로 올리브영 5만원 상품권을 보내줬습니다. 커피쿠폰은 많이 받아 보았지만 화장품 쿠폰은 또 처음이라 새로웠지요.







올리브영에 매장에 들어갔습니다. 자잘한 화장품들일 얼마나 많은지 잠깐 살펴보다가 못찾을 것 같아서 직원에게 다가갔습니다. “여기 눈썹 그리는 펜슬은 어디있나요?” 그러자 직원이 친절하게 안내를 하고 제품 설명까지 해 줍니다.



많은 상품 중 두 가지를 놓고 고민하다가 하나를 골랐습니다. 한 통에 두 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 기회에 많이 쟁여두자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2개씩 들었는 것을 3통 샀습니다. 상품권 금액을 다 채우기 위해 나머지는 클렌징폼을 골라담았습니다. 100원이 모자라 지갑에 있던 동전 하나를 줬습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며 한동안 펜슬 걱정은 없겠다 싶었지요. 상품권을 선물한 지인에게 무척 고마운 마음 들었습니다. 저를 생각해 주고 선물해주었다는 사실이 그것도 화장품 상품권으로. 가게 문을 나오는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다이소입니다. 잘 사용하던 포스트잇이 마침 다 떨어졌습니다. 포스트잇은 매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지요. 강의 중 중요한 내용을 써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둡니다. 택배보낼 때 주소 적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하고 장보기를 하러 갈 때도 품목을 적어 핸드폰에 붙여가기도 하지요. 생각나는 간단한 메모를 할 때도 사용합니다.



전에는 문구사에 가서 샀습니다. 그때 조그마한 것도 가격이 제법 된 것 같습니다. 비싸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다이소에서는 비슷한 제품이 천원 밖에 하지않았습니다. 종류도 얼마나 다양하던지 줄무늬 있는 것 없는 것. 노란 색, 파란 색, 분홍색 그리고 재질도 크라프트도 있었습니다. 크라프트는 재송용지 같이 누런 색깔의 종이입니다. 크기도 다양했었지요.



많은 것들 중에서 무려(?) 네 개를 골랐습니다. 그래도 4천원밖에 되지 않아습니다. 거의 공짜같이 느껴졌습니다. 고른 4개를 들고 계산대로 가서 무인 계산기를 이용하고 결제를 했습니다. 다이소 역시 출입문을 열고 가볍은 마음으로 나설 수 있었지요.


주차했던 곳으로 갔습니다. 시계를 보니 30분이 훌쩍 지나있었습니다. 30분내에는 돌아올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나섰는데 시간이 금새 흘러갔습니다. 주차를 할 때는 금방 사고 나올테니까 주차료는 내지 않을 듯 싶었지만 나올 때 천원을 내야 했습니다. 꼭 필요했던 펜슬과 포스트잇을 손에 쥐었기 천원 쯤 내는 것은 하나도 문제가 되지않았습니다.







참 별거 아닌 펜슬과 포스트잇입니다만 내게는 소중한 물건들입니다. 가격을 떠나서 그 값어치는 나게게 더할 나위 없이 만족을 줍니다. 앞으로 한 동안 펜슬 떨어질 일은 걱정이 없습니다.


앞으로 한 동안 포스트잇이 다 떨어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4개나 있으니 넉넉하게 써도 됩니다. 하나는 주방에 올려놓고 다른 하나는 책상 위에 나머지 두 개는 서랍 속에 잘 넣어 두었습니다.



무슨 대단한 물건을 산것도 아닌데 기분이 좋습니다. 꼭 필요한 것을 샀기 때문이지요. 행복은 멀리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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