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1편 : 이방인은 이런 이야기야!
*이방인을 이해하는 구체적인 해설은 2편에서 확인할 수 있어!
*이방인에 나오는 여러 명언들에 대한 설명은 3편에서 확인할 수 있어!
안녕~! 나는 고전 문학을 읽고 설명해주는 일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도치라고 해! 너희들 고전문학 읽는 거 좋아하니? 아마 어렵고 지루하고 공감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고전을 시도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을 것 같아 ㅠㅜㅠ 그래서 너희들에게 고전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기 위해서 도치가 찾아왔어~ 나와 함께 유명한 고전 작품들의 줄거리를 들어보고, 구체적인 내용 설명도 알아보고, 유명한 문장들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작품을 하나씩 둘씩 알아가다 보면, 고전 읽기가 정말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될 거야!
0. <이방인>에 대한 주저리주저리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책은 몰라도, 이 문장 어디선가 들어본 적은 있지? 이 문장은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이방인>의 첫 문장이야. 문학 작품의 유명한 첫 문장 중에서도 특히 손에 꼽을 정도로 유명한 이 문장 때문에, 사람들은 이 작품이 사이코패스 이야기라고 오해하고 있더라구! 어머니의 죽음에도 전혀 슬퍼하지 않고 관심도 없는 아들이라니... 게다가, 이 인물은 사람을 죽이고 나서, 그 이유를 '햇빛 때문에'라고 이야기해.. 뭔가 읽으면 읽을수록 이상하고 잔인한 사이코 같은데... 어째서 이 작품이 고전 문학으로 여겨지고,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걸까?
도치와 두 번째로 알아볼 작품은 카뮈의 <이방인>이야. 카뮈의 작품은 단순히 재미있는 문학에 그치지 않고, 철학과 우리의 삶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가르침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지! 오늘은 우선 이 작품의 줄거리에 대해 이해해볼 거야! 미리 팁을 주자면, 이 작품은 1부와 2부로 나눠져있는데, 2부에 나오는 재판 장면이 특히나 중요해! 작가가 직접 '이 작품에서 비판하고자 하는 것은 뫼르소가 아니라, 2부의 재판 장면이다'라고 밝힌 적도 있거든. 또한, 뫼르소를 단순히 이상한 인물로만 보지 말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 것인지를 잘 생각해보면 좋아! 나는 사실 뫼르소가 너무 안타까우면서도 위대하다고 느껴지거든..! 정확한 설명은 2편에서 설명해줄 거니까, 우선 오늘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는지 알아보자~
1. <이방인>은 이렇게나 재미있는 이야기야!
주인공 뫼르소는 어머니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지만, 별다른 슬픔을 느끼지 않아. 어머니가 계셨던 양로원에 도착해서 다른 노인들과 추모의 밤을 보내지만, 슬픔보다는 피곤함을 더 느낄 뿐이지.. 햇빛이 강하게 내리 쬐던 다음날이 되고 어머니의 장례식이 진행되었어. 그는 어머니가 아니라 강한 햇빛에 더 신경썼고, 장례식이 마무리 되자 이제서야 쉴 수 있다며 좋아하기도 하지.. 바로 다음날 해변에서 수영을 즐기고, 알고 지내던 마리와 데이트를 즐겨. 노을 풍경을 감상하며,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며칠 후, 뫼르소는 이웃 남자 레몽과 마주쳐. 그에게는 아랍인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그 커플은 사이가 매우 나쁜 상태였어. 레몽은 여자친구에 대한 복수 계획을 뫼르소에게 알려주었고, 아무 생각 없는 뫼르소는 그러려니 하며 넘어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레몽은 경찰이 올 정도로 여자친구를 때렸어. 그러면서, 자신의 계획을 알리지 않은 뫼르소에게 비밀을 지켜주었다며 친구가 되고 싶어 하지. 이후, 레몽은 여행을 제안하고, 뫼르소는 마리를 데리고 함께 여행을 떠나. 그곳에서 레몽의 친구인 마송과 그의 아내를 만났지. 다섯 사람은 즐거운 여행을 즐겼어.
이후, 여자들은 숙소에 돌아가고 세 남자만 남아 해변을 거닐었지. 그런데 하필, 두들겨 맞았던 레몽 여자친구의 친척들과 마주쳤어. 그들은 복수를 위해 달려들었고, 격렬한 몸싸움이 일어났지. 사건이 진정되고, 뫼르소는 흥분한 레몽이 걱정되어서 그가 가지고 있던 권총을 대신 맡아주었어. 사태가 완전히 진정되고, 뫼르소는 혼자 해변을 산책했지. 하지만, 그곳에서 다투었던 아랍인 친척 한 명과 마주쳤고, 흥분한 아랍인은 칼을 빼들고 달려들었지.. 유난히 햇빛이 강했고, 뫼르소는 극심한 예민함을 느끼고 있었어. 뫼르소 역시 끓어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했고, 총을 발사해서 그를 죽이고 말았지..
뫼르소는 곧바로 경찰에 체포되었고, 심문 과정이 진행돼. 변호사는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감정이 격해진 상태였고, 잘못을 무척이나 반성하고 있다'고 진술하라고 조언해. 그런데, 뫼르소는 그건 모두 거짓말이고, 자신은 어머니의 죽음이 그다지 슬프지 않았다고 말할 뿐이야. 실제로 재판이 시작되자, 검사는 이상하게 그의 살인 사건이 아닌 어머니의 죽음 뒤 행동을 강력하게 지적했어. 여기서도 뫼르소는 어머니의 죽음이 그다지 슬프지 않았다고 진술했어. 게다가, 살인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햇빛 때문에'라고 대답하자, 사람들은 뫼르소를 더욱 더 비난할 뿐이야.
재판의 관심은 어느새 그의 살인 사건이 아니라, 비인간적인 모습으로 바뀌었어. 검사는 뫼르소가 어머니의 죽음 다음날 해변에서 수영하고 여자와 데이트를 즐겼다며, 어떠한 인간적인 모습도 찾아볼 수 없는 잔인한 존재라고 비난하기 시작해. 심지어, 아버지를 죽인 존속 살인범보다 더 혐오스러운 존재라며 (마음 속으로 어머니를 죽였기 때문에..), 사회의 안전과 정의를 위해선 그를 죽여야 한다고 소리치지. 재판장의 모든 사람들은 뫼르소를 비인간적인 싸이코로 낙인찍으면서 그를 비난하기 시작해. 재판장 역시 뫼르소에게 사형을 선고했어! 이건, 아랍인을 죽여서 받는 벌이 아니야. '제대로 된 인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받는 벌이지..
사형이 선고되자, 그동안 담담하던 뫼르소는 갑자기 흔들리고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 사형 문제가 불합리하다거나, 자신이 억울하다며 화를 내기도 하고, 탈옥을 상상하기도 해. 이윽고, 뫼르소는 자신의 삶을 찬찬히 돌아보았어. 그런데, 그가 살아온 삶은 언제나 비난과 무시만이 가득했어. 그는 언제나 비인간적인 놈이라는 멸시를 받으며 살아왔기 때문이야. 결국, 뫼르소는 '인생이란 살만한 가치가 없고, 모든 인생은 죽음으로 향할 뿐'이라고 생각하지. 그래서 항소를 포기하고, 사형을 받아들이기로 하지!
며칠 뒤 감옥의 사제가 뫼르소를 위로하러 와. 그는 모든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죄인이기 때문에, 신에게 죄를 고백하고, 죽음 이후에 찾아올 영원한 행복을 찾으라고 조언하지. 이때, 뫼르소는 강렬한 분노를 느끼면서 고함을 질러. 자신은 삶과 죽음에 확신이 있다며, 감정에 진실되는 것만이 유일한 삶의 자세라고 소리쳤어. 사실, 뫼르소는 살면서 진실된 감정과 생각을 추구했을 뿐이야. 과장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말하고 싶었을 뿐이지. 그에게 혹시 모를 세계를 상상하고, 있지도 않은 잘못을 고백하는 것은 커다란 거짓말에 불과해. 그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마지막까지 감정과 생각에 진실되게 살겠다고 다짐해. 그것이 진정한 해방이라 여기면서 말이야.
죽음을 앞둔 뫼르소는 세상의 원칙을 깨달았어. 세상에는 정해진 의미나 목적이 없고, 그저 있는 대로 존재할 뿐이야. 그래서 정해진 삶의 정답은 없어.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각자 추구하는 삶을 열심히 살아가면 될 뿐이지! 뫼르소가 평생 욕을 먹으면서도 끝까지 솔직하고자 해던 모습처럼 말이야! 그 순간, 뫼르소는 오직 자신만이 우주의 규칙대로 살아온 인간이라는 무한한 해방감을 느꼈어. 사실 자신은 언제나 행복한 삶을 살아왔고, 죽는 순간까지 행복할 것이라 확신하지. 뫼르소는 자신의 사형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욕해주기를, 그래서 오직 자신만이 옳았음을 느끼며 죽기를 바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