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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ean de TJ Nov 23. 2022

매력적인 오답이 많으면 문제는 점점 어려워진다

답이 없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현직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학생들은 매력적인 오답을 보고 정답이라고 우기는 경우가 많아!"


"매력적인 오답이 많을수록 문제는 점점 어려워지니까 우리는 이런 걸로 시험 난이도를 조절해"


"나는 답이 정해져 있는 것들이 좋아! 특히 문법 같은 게 그래..."


"그런데 문학같이 애매한 영역은 문제로 출제했을 때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야!"


참으로 들으면 들을수록 곱씹어지는 대화였다.


"매력적인 오답"이라....


우리의 삶도 그러하지 아니한가...


늘 매력적인 오답에 허우적대며 정답이라고

우기는 학생의 모습과

내가 살아온 지난 과거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정답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면,

딱히 할 말은 없지만

그렇다고 정답이 없는 것만은 아니다.


정답이 있는 영역도 있고,

정답이 없는 영역도 있는 것이다.





몇 해 전 우연히 대학에서 AI교육을 들었을 때

첫 강의 때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셨다.


"여러분, 왜 여러분들이 AI를 공부하시죠?"

"공학도들이 여기서 열심히 공부를 하는 궁극적인

이유가 도대체 뭘까요?


학문적인 종착점이라...

딱히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지라

나는 그냥 멍하니 넋을 놓고

교수님 얼굴만 빤히 쳐다보았다.


교수님은 그에 대한 정답을 이렇게 간단히 말씀하셨다.


"여러분, 이 공부의 목적은 "문제 해결"에 있습니다."


나는 속으로...   응?????


문제를 해결하는 게 공부의 목적이라고요???

라고 생각했다.


공학은 정답이 없는 현실 영역을 풀어내는 학문이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곧 공학의

최종 목표라는 설명이었다.


그 대답을 들었을 때,

나는 정말 무릎을 탁 쳤다.


그 순간은...

문과가 이과를 이해하는 찰나였다.





정답이 있는 영역에서는

정답인 척하는 매력적인 오답을 걸러내기 위해

우리는 조금 더 심플하고 직관적인 눈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고,


정답이 없는 영역에서는

우리의 삶을 괴롭히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좀 더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


무엇이 되었든 우리가 생각을 달리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다.


삶 속에서 마주하는 매력적인 오답을 걸러내고,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나는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흔히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면,

문제가 풀린다고 한다.


정답이 있든,

정답이 많든,

정답이 없든,

무엇이 되었든 간에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면,

자연히 문제는 해결된다.


문제는 결국 풀리라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다음의 세 가지 물음을 해야 한다.


첫 번째 물음. 이 문제는 왜 생겨났을까?

두 번째 물음. 이 문제는 정답이 있는가?

                       많은가? 없는가?

세 번째 물음. 이 문제가 의도하는 바는 무엇인가?


이렇게 깊게 고민하고 실행하다 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아무리 애를 써서 노력을 해봐도 안된다고?

될 때까지 안 해보고 안된다고 하지 말자.


관 뚜껑 닫힐 때까지 해보고 풀어지면,

문제 해결에 성공한 것이고,

아니면 그때 실패인 것이다.


문제는 풀어질 때까지 풀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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