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크게 울어야 해서,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뛰었다.
지금처럼
러닝이 많은 인기를 얻기 전의 나는_
여전히 부모님과 아직 함께 거주하고 있기에
방에서 혼자 엉엉 울기가 어려웠다.
내가 개념화 한 내 자신은
사회에서 만든 이미지였던, '밝았어야' 했으니까.
밝게 지내는 척을 지속해서 했어야 했다.
그때는 Covid-19도 아니었었는데,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를 쓰고 열심히 공원을 뛰었다.
숨이 가빠지고 가빠지면,
터질 듯이 답답했던 마음 한 켠의 울컥함이 '눈물' 로 쏟아져나왔다.
아무도 나의 울음을 알아챌 수 없었기 때문에
한때 나는 그렇게 끊임없이 달리고 달렸다.
당시의 나는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었다.
달리기를 잘 하는 사람도 아니었었다.
울기위해 뛰었다.
울수 있는 장소가 없어서, 그렇게 뛰었다.
한때 숨이 쉬어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 힘이 들거나
마음이 너무 슬플 때
저 높은 계단을 그렇게도 올랐었다.
숨이 엄청 가빠질 만큼.
그리고 그렇게 가쁜 숨으로
계단을 완주하고 나서의 잠시 휴식 때는,
알 수 없는 눈물로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었다'.
저 높은 계단 위에 올라가서
내쉬던 긴 한숨에 숨통 트이던 시절이 있었다.
먹먹함으로 가득 찼던
마음속의 깊은 긴 한숨을 겨우 그렇게 내쉬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