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시리즈

2022년 3월 28일 월요일: 슬픔과 고통의 무게, 내가 캐리인 이유

by Carry

이 글을 쓰는 지금은 2025년 '봄'이다.


이 모든 과정을 경험하며,

나는 나홀로 시리즈를 몇 편이나 찍고 있는지 모른다.

나는 내 삶이 너무나 버라이어티해서 Netflix 를 볼 시간이 없다.


내 삶의 Event 는 대체 언제쯤 끝나는 것이며,

어렵게 힘겹게 애쓰며 극복하면

그 다음에 생기는 일은 더 드라마틱한 일들이 발생되니

지쳐갈 수 밖에 없었다.


훗날 홀로 한 이 모든 과정을

글로 남길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나와 같은 고민, 또는 어려움을 경험하는 분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나홀로 시리즈' 로 책을 출간하고 싶을 정도였다.


1. 나홀로 형사소송

2. 나홀로 민사소송

3. 나홀로 산업재해 신청

4. 보건복지부의 자살 예방의 전화 109의 번호

이 과정 중 4번은 한 기자님께서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셨다.
그 도움으로 왜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자살예방의 전화' 는 그렇게 통화 연결이 어려운지

정부에서 많은 에산을 들여서 '예방' 을 한다고 노력하는
자살관련 정책들은 현실적으로 잘 작동하고 있는건지

그렇다면 왜 여전히 우리나라는 OECD 1위를 면하지 못하는 것이 애통할 정도였다.


이러한 문제를 제기한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신 기자님 한분을 통해
2024년 1월 부터 산발적으로 나뉘었던 자살예방의 전화는 '109' 로 통합되었다.
그리고 2025년 현재 기준 여전히 그 기관은 통화 연결이 쉽지는 않다.


당시 취재를 해주셨던 기자님께서 '선생님 덕분에 만들어진 번호' 라며

이 모든 과정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 진심으로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를 응원한다고 말씀해주셨었다.


하지만, 나의 나홀로 시리즈는 아직도 절찬 상영중이다.

언제가 되어야 이 '나홀로 시리즈' 가 끝날지 나 역시 궁금하다.



그래서 나의 필명은 "캐리" 이다.

이 모든 과정을 혼자 캐리해왔기 때문이다.


* 전문가(專門家):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

나는 처음에 이 모든 과정을 '전문가(專門家)' 라는 분들께 믿고 맡겼었다.

하지만 그 전문가들은 모두라고 칭하기는 어렵지만,

내가 생각했던 전문가가 전문가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적어도 내가 고통스럽고 어렵던 그 시기의 전문가들이라 생각했던 전문가들은

'자신의 인생이 아니기에' 나 만큼 이 일에 관심이 없었을 부분도 있었을 것이고

나만큼 이 모든 상황을 바로 잡고 싶은 절박함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어느 순간 나는
'전문가' 라는 사람들은 무조건 신뢰하며

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맡길 수 없었다.

그래서 홀로 이 과정을 법령들을 공부하며 뛰어들었다.

어떤 때는 제도와 다퉈야 해야 할 일도 생겼다.


물론 이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많은 다른 분들은 따뜻한 도움과 방법을 알려주셨다.

우리는 함께 고민하고, 함께 울기도 했다.

그 날부터 나의 "나홀로 시리즈" 가 시작되었다.


나는 이 길을 나 홀로 경험하며,

너무 고통스럽고, 빠져나오지 못할 캄캄한 깊은 터널에서 오랜시간을 헤매었었다.

어쩌면 지금도 여전히 헤매고 있는 중이다.


내가 이 모든 글들을 기록으로 남기려는 이유는 단 하나다.

거창한 것도 아니고, 거창할 것도 없다.


혹시 내가 겪은 그 고통스러운 영원할 것 같은 끔찍한 시간을 경험하고

삶에 대한 회의와 어디서부터 대체 어떤 수습을 해야할지 막막한 분들이나


내가 겪은 이 막막한 시간 속에 갇혀 계신 분들이 있다면


때로는 아무리 네비게이션이 최적 경로를 알려준다고 할지라도

그 길이 반드시 최적 경로가 아닐 수도 있기에,


조금이라도

그 과정을 지나가고 있는 사람으로

미약하지만 그 분들께 '도움' 이 되고 싶다.


나처럼, 홀로 오랜시간 너무 힘드지 않으셨으면 해서이다.


하지만 나 역시

여전히 그 험난한 길의 여정에, 어떤 날은 주저 앉고

어떤 날은 다시 힘을 내보려 하다가 더 주저앉게 되기도 했고,

어떤 날은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기도 하며

'애쓰는 모든 것을 그만두고, 제발 좀 편히 쉬고 싶다' 라는 날도 많다.


하지만 또 어떤 날은
억지로 다시 애써보며 그렇게 하루를 지내고 있다.


왜냐하면 내가 이 모든 과정을 잘 버텨내면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막연한 생각으로

오늘 하루를 또 애써본다.


그리고
이 나홀로 시리즈의 버라이어티한 이야기는

차차 하나씩

기회가 된다면 천천히 기록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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