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되지 못했어요

인간실격 中

by Carry


- JTBC 인간실격 中 -


아버지, 나는 실패한 것 같아요.


나 노력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

저는 아무것도 못되었어요.


세상에 태어나서 아무것도 못되었어요.


결국 아무것도 되지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외로워요.


자격이 없어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간실격' 이 아니다.


우울증의 상병을 얻고
우연히 전도연 배우와 류준열 배우의 인간실격을 보게 되었다.


전도연 배우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나 역시

너무나 애쓰고 열심히 살았지만,

아무것도 되지 않은 채

세상에서 사라져버릴 것만 같은 생각에 늘 슬펐다.


나 역시

이 과정 끝에 아무것도 되지 못할 것 같아서

괴롭고 외로웠다.


외롭다는 말을 처음으로 해본다.

외로움 이상의 고립으로 쓸쓸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오래된 고립감과 쓸쓸함이

'외로움' 이었다고

직면하고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애쓰고

씩씩하고 밝은척의 그 가면은

이제 그만 쓰고 싶다.


그 만큼의 배터리가 점점 없어진다.

어디서 충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아무것도 되지 못하게 될 것 같아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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