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봄은 언제쯤 오는 것일까.
이 사회는 가해자에게 온정적이다.
- 권선징악, 인과응보, 사필귀정 _
학교에서 배우던 시절에는 이런 것들이 실제 실존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살다보니,
어쩌다 피해자로 살다보니
많은것들이 형식적인 제도와 법령일 뿐이고
현실과의 간극이 얼마나 큰지는
당사자인 '피해자' 만이 그 사실을 알 수 있었다.
10년 째, 나를 같은 시간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가해자는
무슨 '일시멈춤' 이라는 책을 출간했다고 했다.
2차 가해로, 괴롭힘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일시멈춤' 시킨 그 사람은
'00 일시멈춤' 이라는 책을 냈다고 했다.
그 사람으로 인해 나는
내가 피해자였음이 분명했음에도
회사의 직원 식당을 이용할 수가 없었다.
쑥덕거리는 사람들과
그녀의 황당한 이야기와 그녀와 함께 이유를 알 수 없이
지적하고 괴롭히는 무리들로, 아무리 배가 고파도 식사를 하러
회사 구내식당을 갈 수 없었다.
내가 하기 나름이라는 희망고문을 견뎌내고,
참으면 해결되는 일인 줄 알았다.
이후의 더 황당한 일들은
정말 어느 날 기회가 된다면, 널리 알리고 싶다.
참으로 유치했다.
그녀 때문에 점심식사 시간에
점심을 먹지 못하고, 지하철을 타며 정신의학과를 잠시 다녀와야했던 나는
그녀가 "오늘 회사 식당 밥 너무 맛있다. 남이 차려 준 밥 최고" 라는 글을 보며
아무렇지 않은 평온한 일상을 너무도 잘 즐기는 걸 보니
도대체
주치의가 말씀해주시는
"언젠가 그 사람들은 내가 단죄하지 않아도, 벌 받게 된다는 것" 은
대체 언제쯤 볼 수 있는 건지 묻고 싶다.
10년 이면 많이 참지 않았을까?
그 고통 인내하느라 아마도 내 몸엔 사리로 묵주를 꿸 정도가 아닐까?
병원을 가는 것 외엔
계절을 느낄 수 없는 나에게
'봄' 이 오긴 오는 걸까?
인과응보, 사필귀정이란 것은
가해자들에게 있는 것일까?
어쩌면
이 사회에서는 '피해' 를 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최선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