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선택해야 될까

어쩌지 #3 - 일상의 사소한 선택에서의 갈등

by 먼지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에는 결정을 신중하게 하고 많은 고민을 해야 하죠.

하지만 일상생활에서의 사소한 결정에도 많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저입니다.

이런걸 '선택장애'라고 부르죠? 하지만 선택장애라는 용어는 장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햄릿증후군'이라고 부르는 게 맞다고 합니다.


일상에서 햄릿증후군을 겪고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공유해보려 합니다.


<먼지>

요즘 제 취미는 매일 저녁 산책을 하는 것인데요. 하루에 짧으면 30분 길면 2시간씩 흐르는 하천을 보면서 잡생각 없이 걷는 시간이 사소한 행복이 되었습니다. 처음 산책을 하게 된 이유는 과식을 해서 소화를 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ㅎㅎ 이제는 과식을 하지 않았더라도 30분씩 의식적으로 걸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매우 좋아져서 그런지 걷기에 딱 좋은 날씨거든요. 저녁에 걷는 것도 좋지만 아침 등교를 셔틀버스가 아닌 걸어서 가기도 하는데요. 아침에 걸어서 등교하면 잠도 깨고 하루를 건강하게 시작하는 기분이라 갓생을 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매일 산책을 나가는 것이 가끔은 귀찮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산책을 갈지 말지 고민을 하게 되는 날도 있는데요. 고민을 30분 이상 하는 게 문제입니다. 지금 나가면 분명 좋을 걸 알지만, 산책 다녀와서 샤워도 해야 하고 해야 할 일을 미루고 나가는 것이 많나? 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갑니다. 산책을 나가지 못했다는 것에 죄책감을 가진 날도 있었는데요.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산책을 나가지 않는다고 해서 죽는 것도 아니고. 오늘 못나갔으면 내일 산책을 나가서 더 열심히 걸으면 되니까요.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를 망가뜨려서는 안되겠죠?

뭐든 유연하게 맞춰가며 살아가는 게 좋은 거 같습니다. 자책은 나를 갉아먹기만 하니까요.


<순수>

여러분들은 어떤 것을 선호하시나요?

저는 직렬 독서를 (1000배) 선호합니다.

공부할 때도 이거 공부했다가 저거 공부했다 하는 것을 잘 못하고, 책도 장편의 경우 특히 핀 책은 최대 이틀 안에 다 읽는 것을 습관화해왔습니다. (분명 예전에는 잘만 그랬습니다)

그러던 제가 요즘 책에 통 집중을 잘 못하고

무슨 드라마 한편 보고 다른 드라마/영화 혹은 스마트폰을 켜보는 것처럼

책을 덮어버리기 일쑤라 고민이 많습니다.

다독을 위해서는 다른 책이라도 펼쳐보아야하는 걸까.

그래서 최근에는 2-3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 중입니다.

예전에는 바람피는(?) 기분이 들어서

절대 그러지 않았는데 ….

제가 영화를 참 좋아하는데

제가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가

영화의 앞부분만 보고서, 혹은 끊어서 보면서

재미없다고 하는 사람이거든요.

장편의 책을 오늘 몇장 읽고 내일 몇장 읽고 하는 게

흐름을 끊어버리는 기분이라

책을 읽을 완전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웬만하면 책을 피지 않으려고 하고 있답니다.

이런 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ㅎㅎ)

책을 조금이라도 읽는 게 맞는지

때 되면 읽는 게 맞는지 항상 고민이랍니다 ~!


<구재>

저는 최근 옷을 하나 샀습니다! 이제 가을이니까요 ㅎㅎ는 핑계고, 사실 사은품을 갖고 싶어서 산 거였는데요…

5만원이 넘어야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고 해요. 마음에 드는 옷은 5만원이 안 넘어서 여러 개 사야하고, 5만원이 넘는 옷은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고민이 많았어요. 사은품을 받으려면 빨리 골라야 하는데, 어쩌지 못하고 스크롤만 죽죽 하다가 일단 눈에 보이는 옷 하나를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어머, 그런데 제가 고른 옷은 바람막이었고 7천원만 추가하면 바지도 준다는 거예요!! 그러면 5만원이 넘게 돼서 사은품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안 그래도 바람막이가 필요했던 참이라 당장 구매를 했죠. 그런데 카카오페이 즉시할인까지 받아서 5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옷을 구매했고, 사은품까지 받을 수 있게 됐어요.

얼마 전에 옷이 왔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마음에 들어서 다행스럽고 뿌듯합니다. (사은품도 잘 받았답니다 ㅎㅎ) 사소한 선택이 제게 큰 행복을 주었어요.

지금도 이 옷을 입고 있는데, 글로 그때의 행복을 써내려 가니 다시 행복해지네요!

매거진의 이전글마음의 고향을 떠올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