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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보고 닭곰탕

2025. 03. 10 일기2

by 클락스틸

주말 가족 메뉴는 끝나지 않는 숙제와 같다


피할수 없으면 즐기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 나는 이번 주말을 위해

두 레시피를 준비했다.


하나는 등갈비 에어프라이어 구이와

유튜브 닭곰탕.


등갈비는 그럭저럭 쉽게 성공했고

닭곰탕은 아쉬움이 좀 남았다.


닭곰탕이 아쉬웠던 건

유튜브에서 닭다리를 사서 하는 걸 보고

닭다리만 사서 해본 결과

쓸데없는 돈을 쓴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닭곰탕은 뼈를 발라내며 먹을 수도 있지만

닭을 잘 끓여서 익힌 후 꺼내서 식히고

살을 발라내 다시 끓여

한 그릇씩 담아내게 되는 음식이기도 하다.

아이들도 먹어야 하니 후자 스타일로 만들게 되었다.


만들고 보니 어렵지 않은 음식이다 보니

당연 맛은 있었지만(치킨스톡의 힘을 좀 빌었다)

껍질을 벗겨내고 살만 찢어넣은 닭곰탕을 보니

이게 원래 닭다리였는지 알 방도가 없다.

이럴 거면

닭다리만 두 팩을 살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닭 한마리를 살걸


경제도 어려워지는데

다음엔 그냥 큰 놈으로 닭 한마리를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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