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3. 일기
3일 금주하고 어제 또 음주를 했다.
당연히 혼술이었다.
이마트에서 오천 원 주고 산
꼬막을 삶고
파 마늘 고춧가루 간장 참기름 양념장을 만들어서
꼬막은 그냥 까먹고
양념장은 아까워서 밥 비벼서 먹었다
꿀맛이었다.
근데 음주가 좀 과했던 것 같다
오전에 숙취로 겔겔 대다
오후가 되어 몸이 움직일 만하니
동네 공원 산책을 나왔다.
많이들 강아지 한 마리씩 데리고
산책하러 나왔다
건전한 삶이다.
그런데 전날 음주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공원에서 산책하는 나의 모습은
건전한지는 모르겠다.
몸을 생각한다면 음주는 안 하는 게 답이다.
살찌고 역류성 식도염 생기고 피곤하다
뭐 좋은 게 없다.
하지만 술을 마시게 되는 건
음주 = 행복이라는 간단한 호르몬 공식 때문이다.
나이 들수록 세상이 무미건조한데
음주라도 없으면 넘 노잼이다.
그래도 음주 한번 하면
다음날까지 골골대니 시간낭비가 너무 심하다
특히 나이가 나이인지라 회복도 느리니
장기적으로 끊는 방향으로 가고
일단 횟수부터 일주일에 한 번으로 줄여 봐야지
라고 생각만 한다
그나저나 날씨 정말 많이 풀렸다
다음 달은 과연 초여름이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