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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후유증

2025. 03. 15. 일기

by 클락스틸

치앙마이 여행을 갔다 온 지 두 주쯤 되었다.

신체 컨디션이 이제야 돌아오는 느낌이다.

살 것 같다.


신체 컨디션이 그동안 안 좋았던 이유는

살이 쪄서 그런 건데

나는 평소엔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해외여행을 가면 거의 꼭 아침을 먹게 된다.

이국적인 곳에 가서 먹는 것도 경험의 일부가

되어서 그런가.

게다가 이번 여행은 호텔 조식이 포함된 4박이었는데

조식 부페에서 간단히 우유에 빵쪼가리 하나 정도 먹으면

괜찮았겠지만 타고난 식탐이 어딜 가겠는가.

매번 몇 접시씩 먹고 말았고

나의 저주받은 소화능력은 그 칼로리를 다 흡수했다.


조식을 먹었더라도

2, 3만보씩 많이 돌아다니는 일정이었다면

그렇게 살이 찌진 않았을 텐데

치앙마이에서는 그랩 덕에 하루 종일

만보 걷기도 힘들었다.


게다가 식당에서 저녁에 맥주는 왜 이리 당기고

가격은 싼지!


결국 몸이 팅팅 불어서 여행을 끝냈고

2주가 넘은 오늘에야 몸무게가 제 컨디션을

찾아온 느낌이다.

여행 갈 때는 먹는 거 진짜 조심해야지


낮 기온이 많이 올랐다.

이제 본격적인 나들이를 다니며

겨울 동안 찐 살을 빼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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