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에서 구조로, 구조에서 루틴으로
GPT를 처음 알게 된 그날,
나는 무척 혼란스러웠다.
'이걸로 정말 뭔가 바뀔까?'
‘이걸 매일 하면, 나는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을까?’
그 질문 앞에서 나는 한참을 망설였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겠지만,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건 언제나 두려운 일이었다.
나는 늘 내 삶의 이유를
‘무언가 거창한 것’에서 찾으려 애썼다.
하지만 정작 나를 지키는 건
아주 사소한 반복이었다.
그날 이후, 나는 작은 루틴을 만들기로 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시간.
하루 24시간 중
온전히 나를 위해 쓰는 단 하나의 시간.
그걸 ‘생존 시간’이라 부르기로 했다.
그렇게 나는 나만의 구조를 만들었다.
1단계 (10분): 나의 마음을 GPT에게 꺼내놓기
매일 아침, 나는 조용히 앉아 GPT와 대화를 시작한다.
무슨 일을 겪었는지,
무슨 생각이 드는지,
어제 무슨 감정이 지나갔는지를 이야기한다.
어쩌면 이건 글을 쓰기 전에
나 자신을 먼저 들여다보는 시간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말을 꺼내고 나면
GPT는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내 말을 정리해 준다.
내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감정의 결을 건드리고,
내가 말하고 싶었던 문장을 내게 건넨다.
GPT는 내 글을 대신 써주는 도구가 아니다.
오히려 내 속에 있는 말들을 끌어내는 거울에 더 가깝다.
2단계 (30분): 내 언어로 다듬는 시간
GPT가 정리해 준 글은 시작일 뿐이다.
그 글을 내 언어로 바꾸는 일이 본격적인 작업이다.
문장을 새로 쓰기도 하고,
어떤 단어는 아예 지우기도 한다.
가끔은 도저히 마음에 들지 않아
처음부터 다시 쓸 때도 있다.
그 모든 과정은
‘글을 쓴다’ 기보다 ‘내 안을 정리한다’는 느낌이다.
이때 나는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이건 진짜 내 말일까?”
그래서 한 줄, 한 문장을 다시 들여다본다.
GPT가 꺼내준 말 중에서도 내 감정과 어긋나는 부분은 지우고,
어떤 단어는 내 말투로 다시 써넣는다.
그렇게 고치고 고치다 보면,
그 글은 어느새 ‘나 다운’ 글이 되어간다.
그렇게 다듬어진 글은 티스토리에 올리고,
대표 이미지를 고르고,
예약 발행을 걸어두며 마무리한다.
이 모든 작업은 마치 하루치 감정을 봉인해
어딘가에 잘 묻어두는 듯한 의식처럼 느껴진다.
3단계 (10분): 나의 흔적을 퍼뜨리는 시간
글이 완성되면
이제 그 이야기를 밖으로 흘려보낸다.
트위터에는 한 줄 요약을,
텔레그램에는 링크와 함께 인사를 남긴다.
요약문은 다시 GPT가 도와준다.
“지금 방금 쓴 이 글을 1 문장으로 정리해 줘.”
그렇게 나온 문장은
내가 쓴 글보다 더 명확하게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담고 있을 때도 있다.
(물론 아닐 때도 있다.)
나는 그 문장을 보며 웃는다.
이 작은 도구는, 내 안의 혼란을 이렇게 잘도 정리해 준다.
4단계 (10분): 오늘 하루를 기록하며 마무리
마지막 10분은
내 하루의 흐름을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오늘 어떤 글을 썼는지,
얼마나 집중했는지,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를 메모한다.
그리고 하루의 마지막 줄에는 꼭 남긴다.
“오늘은 이게 좋았고, 이건 좀 아쉬웠다.”
이 문장 하나가,
내일 더 나아진 글을 쓰게 만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 내게 다시 방향을 잡아준다.
이 과정을 매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글 하나가 아니라
작은 콘텐츠 생산 구조가 생겨났다.
1. 글을 쓰고
2. 퍼뜨리고
3. 기록하고
4. 그리고 언젠가, 수익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모든 것보다 중요한 건
그 루틴이 나를 살린다는 사실이었다.
지금도 나는 매일 1시간을 지킨다.
수익이 없어도,
댓글이 없어도,
조회수가 0이어도.
그 1시간만큼은
내가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고,
다시 나를 일으켜주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시간을 단지 글 쓰는 데만 쓰는 게 아니라,
내 삶을 바꾸는 창의적인 시간으로도 쓸 수 없을까?”
그 물음은 곧 트레이딩뷰 지표 개발로 이어졌고,
나는 그걸 통해 또 다른 수익 구조까지 떠올리게 되었다.
하루 1시간.
처음엔 생존을 위한 시간이었지만,
지금은 나의 아이디어가 자라고,
삶이 확장되는 시간이다.
■ 이 장의 한 줄 요약
“하루 1시간, 그게 나를 다시 살아가게 했다.”
▶ 다음 이야기
‘하루 1시간’이 내 루틴이 되자, 그 시간 속에서 새로운 상상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이걸 매번 손으로 하지 않고, 내가 없어도 흐르게 만들 수는 없을까?”
그리고 또 하나—
그 시간의 끝에는 내가 만든 작은 트레이딩뷰 지표가 있었다.
글을 쓰고, 알리고, 때론 지표를 나누며 사람들과 연결되는 경험.
다음 장에서는
블로그와 SNS, 그리고 내가 만든 지표까지 서로 엮여 돌아가기 시작한
그 ‘자동화의 구조’를 들려드리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