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산에는 산벚꽃이 연하고, 저 입구 집 뜰에는 홍매화 백도화가 번지고, 길가엔 벚꽃이 흩어지고, 발 밑에는 꽃잔디 수선화가 재잘댄다.
시금치 도라지 열무 씨를 뿌려둔 밭에 호미와 곡괭이를 내려놓고 옆 밭 내외와 점심을 먹으러 나섰다.
강가를 따라 달리며 남자가 툭, 말했다. “꽃두 사시사철 피어있으면 안 이쁠겨.”
돌아오는 길에 그가 다시 말했다. “내 인생두 꽃길이면 좋겄네.”
그의 아내가 가볍게 받아쳤다. “지금 건강이 이만이나 하믄 꽃길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