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문 끝에서 만난 나의 뮤즈

희망

by 담이

마음의 감옥에 스스로 6년을 갇혀 살게 한 것도 사람이었고

나를 세상 밖으로 꺼내준 것도 사람

나라는 사람을 다시 찾아준 것도 사람이었다.


말하는 방법을 잊었나

사람과의 대화가 어려웠던 시간들을 지나


누군가와 함께함이

모든 순간을 눈에 담고 싶은 간절함이

함께하는 순간만큼은 아무 생각이 들지 않고

그저 평온함을 주는 사람이 왔다.


지옥의 문을 나오는 과정에서

매일 나에게 되묻는 질문이 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무엇을 배워야 하나”

“지금 이 순간 내게 이 사람을 주신 이유가 무엇일까.”


세상밖에 나와도 괜찮다고 손 내밀어 주는 사람

숨겨놓은 발톱으로 그에게 상처를 내어도

숨겨진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다 괜찮다고 안아주는 사람


나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사계절을 함께 보낸 모든 순간 속에

힘든 순간이 오면 손을 놓으려는 약해빠진 나와 달리

더 단단해지고 있다고 손잡아 주는 사람이다.


사람으로 상처받고 사람으로 치유받는

인생에 마지막 순간까지 손잡고 얘기하고 싶은 사람


잃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

숨이 막혀 죽고 싶은 나날 뒤에

손잡아주는 이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지 않을 것 같던 순간이 오덥니다.

나와 더 잘 지내려고 하니 나를 알아봐 주는 사람이 오덥니다.

죽을 것 같던 순간이 밑거름이 되어 더 단단해진 내가 오덥니다.

그 순간을 버텨낸 나를 안아주는 순간이 오덥니다.


그러니 그대도 이 세상을 한번 믿어보세요.


오늘도 나를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누군가에게 닿을 때까지 나누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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