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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젊음을 유지하기

아는 것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by 여문 글지기

가끔 핸드폰에 오는 공공 문자로 “○○○을 찾습니다.”라는 알림이 올 때는 안타까움을 느낀다. 연세가 80세를 넘으신 분들도 있지만 60대 중반인 경우도 있다.

‘무슨 일’로 집에 돌아오지 못하였을 테고, 가족들은 애타게 찾다가 주위의 도움까지 요청하게 되었으리라. 그 ‘무슨 일’의 대부분은 치매가 원인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식생활 개선과 위생, 의료환경의 발전 등으로 사람들의 신체 평균 수명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나는 실제로 그 증가의 그래프가 가파른 시점에 살고 있다. 어렸을 때 만 60세 생일을 기념하는 환갑잔치는 큰 행사였다. 가족 기념사진은 3대가 모인 대가족의 경우가 많았고, 그 중심에 있는 주인공은 말 그대로 노인이었다.

불과 50년 전후의 일이고 지금은 아니다.

통계에 의하면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1970년 62.3세에서 2023년에는 83.5세에 도달했다고 한다.

나는 환갑을 넘었는데 미혼의 아들만 둘이고, 환갑에 잔치는 물론 없었고 평소 생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직은 일하고, 노인 혜택이 주어지는 65세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며, 현재의 논의 추세대로 간다면 70세에 되어서나 노인 축에 들 수 있을 것 같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경제 활동을 좀 더 해야 할 필요가 생겼고, 신체적으로도 활동을 뒷받침할만하다.

문제는 정신이다. 눈에 보이면서 평소 활동을 통하여 느낄 수 있는 육체 쪽은 주의하지만, 보이지 않는 뇌와 정신 쪽은 대비가 쉽지 않다.

어제까지 바둑도 두고 정상적인 대화를 나누던 분이 갑자기 주변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하더라는 이야기가 흘리지 않는다.

그래서 중요성을 강조한 의사들이 올려놓은 강의를 보게 되었다.

어떤 분은 기억력을 지키기 위하여 매일 아침에 다섯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따뜻한 물 한 잔과 심호흡, 둘째 거꾸로 말하기나 숫자 거꾸로 세기 등 간단한 말놀이, 셋째 노래로 뇌 깨우기(박자에 맞추어 몸을 움직이며 손뼉까지 치면 더 좋다고 함)이다.

넷째는 기억력 놀이로 뇌 근육을 단련하기 위하여 장보기 목록을 작성해 보고 15분 정도 후에 기억해 보는 것이다. 매일 늘려가고, 기억하기 쉽도록 스토리텔링으로 엮어보는 것도 좋다고 한다.

마지막은 웃음으로 뇌를 젊게 만드는 것이다. 거울을 보면서 매일 30초 이상 웃는 것이다. 뇌는 진짜로 웃는 것과 억지로 만드는 웃음을 구별하지 못한다고 한다.

또 한 분은 뇌로 가는 혈액의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한다.

나쁜 자세로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보는 등의 정적인 자세는 뇌로 가는 혈액의 공급을 나쁘게 하여 산소와 포도당의 공급을 저해하고, 이것이 치매의 원인이라고 한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목뒤를 마사지하고 목과 어깨 및 등 근육을 이완하는 스트레칭을 할 것을 강하게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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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행동으로 실천 중인 것은 ‘아침 물 마시기’ 하나뿐이고, 나쁜 자세는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나에게 해당이 많다.

좋은 권유이니 실천하되 한꺼번에 모두 습관화하려고 욕심부리지 말고 조금씩 늘려가야겠다.

건강한 아침을 위한 작은 활동, 주기적인 유연성 몸놀림이 필요하다. 아는 것으로 그치면 안 되고 실천이 더 중요하다.

아내도 같이하기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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