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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희주 May 20. 2022

세상에 있는 모든 독서법

독서법을 알면 책읽는 능률이 백배 즐겁다.5

5. 독서는 취미가 아닌 치열하게 읽어야 한다.    

 나는 한때 독서를 심심풀이 땅콩 식으로 취미로 읽은 적이 있다. 그렇게 십여 년을 읽었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문득 죽기 살기로 한번 책을 읽어보자 생각하고 일일일독 이라는 명제아래 책을 읽어나갔다. 이 방법으로 일 년이 지나자 10년에 걸쳐서 읽은 것보다 1년 안에 읽은 것으로 나는 엄청 의식이나 지혜가 변해있었다. 채우지 못한 권수는 주말에 도서관에 가서 읽었다. 독서는 시간날 때 읽는 게 아니라 없는 시간이라도 만들어서 치열하게 읽어야 삶이 변한다.    


독서 핑계 대지 마라.    

 요즘은 어린아이들도 시간이 없다고 하는 시대다. 뭐든지 속도도 빠르고 느림의 미학을 모르는 시대다. 하물며 책을 읽을 시간은 더욱 없다고 한다. 이들의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송나라 구양수는 책을 읽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침상, 말안장, 화장실이라고 했다. 책을 읽는 것은 습관의 문제이지 절대 환경이나 시간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읽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면 장소는 문제되지 않는다. 그냥 처음부터 책을 읽을 의지가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솔직해 보인다. 시간이 없어서 책을 읽을 수 없다는 말은 읽기 귀찮다는 말을 돌려서 한말이다.    

 나는 평소 직장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서 책을 읽으므로 하루에 책한 권을 읽을 때가 많다. 어느 땐 책에 심취해서 내려야할 정류장을 지나쳐 다시 되돌아오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그 정도로 출. 퇴근길 독서는 몰입독서로 안성맞춤이다. 나는 매일 회사 출근을 해야 하고 매일 밥을 먹어야 육신이 살아간다. 독서도 이와 같이 매일 해야 할 일로 정해놓으면 행동도 그렇게 따라간다. 일주일에 한권씩 읽는다든지 세권을 읽는다든지 목표를 정하고 읽으면 무의식적으로 권수를 채우게 된다. 나를 가꾸듯이 일상을 독서로 채우면 훗날 그 보답을 받게 된다.    

  내가 자랐던 어릴 적 시골집 마당은 하루 이틀만 풀을 뽑아주지 않으면 금세 잡초들이 우후죽순 자라났다. 이처럼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마음에 잡초가 자란다. 정신상태가 바로 느슨해지고 다른 미디어나 텔레비전으로 시선이 돌아간다. 독서는 매일 하는 것으로 정해야 한다. 그래야 정신이 좀먹지 않는다. 독서를 해본 사람은 얼마나 유익을 주는지 안다. 자신을 가꾸듯 소중하게 하루하루 독서로 채워나가야 한다. 책 읽는 습관으로 일상이 모여 그 사람 운명이 되기에 책읽기는 어떤 일보다도 중요하다.    

 내가 지금까지 삶중에서 가장 잘한 일이 책을 읽은 것이다. 책을 읽을 때 감명 깊은 내용이나 가슴을 뜨겁게 하는 글을 읽으면 내가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어찌했을까? 하며 책을 읽게 된 내 자신이 너무 기특하다. 책을 읽고 난 후 예전에 부러워했던 것들이 지금은 전혀 부럽지 않다. 나는 책을 취미가 아닌 치열하게 읽는 사람으로 나스스로 자부심이 크다. 어쩌면 책 읽는 것도 기술인데 책의 세계에 들어와서 내운명을 내가 다스릴 수 있으니 그것 또한 행운이다. 책은 단 십분이라도 우선순위로 읽어야 하는 실천목록이다. 어떤 환경에서도 핑계 대지 말고 부지런히 읽어야 한다.    


전략적으로 읽어야 한다.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말을 빌리면 책을 읽는 사람과 읽지 않는 사람과는 하늘과 땅만큼의 격차가 생긴다고 말했다. 최대의 조언은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전략적으로 읽어야 한다. 한가한 사람이나 바쁜 사람이나 책읽기 시간이 없기는 매한가지다. 한가한 사람이 많이 읽는 것도 아니요, 바쁘다고 책 읽을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니다. 책읽기는 오로지 자신의 의지에 달린 거다. 감나무 밑에 입을 벌리고 학수고대해도 절대 감은 입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책의 지혜들이 저절로 와주기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4년재 대학을 마치고 사회에 나와 4년 정도 지나니 배웠던 지식들이 바닥이 나서 그 대안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는 어느 박사님 말이 생각난다. 이분은 자신의 분수를 알아서 다행이지 대부분 사람들이 위기의식을 못 느끼고 그저 주는 정보나 넙죽 받아먹는 사람이 많다. 그러니 요즘 가짜 정보가 많아도 구별도 못하고 우왕좌왕 한다.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게 없다고 독서도 수천 권 읽었다고 그 사람이 만물박사가 아니다. 오히려 깊이 근하게 들어갈수록 많은 것을 얻을 수도 있다. 한권이라도 제대로 읽어 나에게 적용해야 할 부분을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     

 나는 천권의 독서를 하고 이제야 책을 읽는 묘미를 알 것 같다. 읽을 때 마다 도끼로 머리를 부수는 것처럼 사정없이 현재 나를 깨부수고 새로운 나로 리셋 된다. 내가 읽고 아는 지혜를 회사 직원에게 말해주면 하루가 다르게 회사직원도 달라진다. 책의 영향은 생선 냄새처럼 숨기지 못한다. 어디서든 내가 읽고 가슴 뛰었던 내용을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전달하게 된다. 책의 내용을 듣기만 해도 상대방을 의욕 넘치게 만드는데 책을 직접 읽는다면 경이로운 세상을 맛볼 것이다. 나로 인해 누군가가 힘을 얻는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지혜를 나누게 된다.    

 독서는 재료만 줄뿐 오직 자신이 사고하여 긍정적 변화를 일으켜야 독서의 참된 이유다. 남이 읽어서 좋았다고 해서 모두에게 다좋은 것은 아니다. 받아들이는 지식그릇이 다르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덮고 나면 무슨 내용인지 도통 기억이 가물거린다. 나중에 현장에서 꺼내어 쓸 수 있는 지혜로 만들어야 한다. 나는 읽으면서 중요한 내용을 메모를 해서 다음날 회사직원에게 그내용을 다시 말함으로써 내 머리에 각인 시킨다. 이렇게 하니 읽은 내용을 잊어버리지도 않고 내가 조리 있게 말하다보니 말빨도 느는 것 같다. 이렇듯 책은 자신에게 맞는 전략적 방법으로 읽었을 때 능률이 배가 된다.    


다양한 책을 섭렵하라.    

 많은 책을 읽었지만 읽었던 책들이 모두 나에게 도움이 된 건 아니다. 그중에는 너무 유치해서 읽다가 던져버린 책들도 상당하다. 어차피 하루에 수천 권씩 새로운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나하고 인연이 아닌 책은 미련 없이 떠나보내야 한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할 때 자기개발서부터 읽기시작해서 성공학,영성학,경제학으로 종류를 늘려나갔다. 어느 부분에 대하여 나의 소관을 말하라고 하면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언변이 됐다. 책을 읽기 전에는 감히 꿈도 못 꾸던 모습이었다. 나는 그저 손에 들고 책을 읽었을 뿐인데 겨울밤 소리 없이 눈 내리는 모습처럼 내안에 다양한 지식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다.     

 지식은 계속 업데이트해야 한다. 빠른 변화에 적응하려면 새로운 지식으로 쌓아가야 한다. 

책의 맛을 알기 전까지는 읽기가 노동일수도 있다. 읽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아도 책만 손에 들면 눈이 감긴다는 사람도 있다. 책이란 미물도 사랑하는 자에게 보물을 내보이는 것 같다. 한두 권으로 승부를 보려하지 말고 반드시 다양한 책들을 읽어야 한다. 읽었던 다양한 책들이 협력해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듯이 종류별로 책들을 확보해서 읽어야 한다. 아는 지식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적극적으로 읽어야 한다.    

 책을 읽을 때 책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고 읽으면 책도 보답한다. 불교에서 모든 사물에 정체성이 있다고 하듯이 책이라는 매개체도 느낌으로 교감할 수 있다. 영혼대 영혼이 만나는 것처럼 혼신을 다해서 읽어야 한다. 책은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가? 학벌이 부족하다고 해도 책으로 얼마든지 채울 수 있는 도구다. 지혜가 부족하다고 해도 책으로 채울 수 있다. 유일 무일한 자기개발법이 독서라고 했다. 책을 읽고 자신의 삶을 잘 경영해야 한다. (밥)주식도 매일 고깃국에 쌀밥만 먹으면 지겹듯이 독서도 다양한 분야의 독서로 내영 혼에 혼식을 하자.    

 현재사회에서는 책을 읽지 않는다면 낙오자다. 책은 검증된 정보가 가득 들어 있다. 그럼에도 읽지 않는다면 읽지 않는 자만 손해다. 돈이 크게 드는 것도 아니고 독서만 하면 앞서갈 수 있는데 이좋은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자들이 너무 많다. 미래사회는 책을 읽지 않고 살아갈 수가 없는 세상이다. 오죽하면 책 읽는 자와 안읽는자로 나뉘는 세상이 될까라고 일본작가가 말하지 않았던가? 이말을 허투로 들으면 안 된다. 늦었다고 할 때가 빠르다는 말처럼 지금부터라도 책을 읽어야 한다. 시작만 하면 가장 이로움을 주는 게 독서다. 물도 차든지 뜨겁던지 해야 마시기 좋은 것처럼 책도 읽으려면 치열하게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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