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보기.
이태원클라쓰
정주행 시작.
어느순간부터 드라마를 안보다가
최근들어서 남편이랑 같이 있을 때
영화 한편을 자주 보고 있다.
컴퓨터 작은 화면을 응시하며
웅크리고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복잡한 머리가 비워지며 새로운 게 채워지는
느낌도 든다.
오늘 영화보자! 하고
알아서 다운받고 알아서 틀어주는
남편의 정성에 감사하다.
나는 이 감사함의 표현으로 만사를 다 제치고
그 시간에 온전히 집중하고
늦은 밤 다시 일을 시작하기도 한다.
오늘은
내가 봤으면 좋겠다며
이태원클라쓰라는 드라마를 추천해준다.
그리고 드라마는 시작했다.
4화까지 보았다.
나는 약간의 욕도 하고
조금은 분노하기도 하고
박서준의 어깨를 보며
저렇게 멋있었나 생각도 하고
달리기씬과 음악에 나도 모르게 같이 달리며
어느새 #박새로이 캐릭터를 응원도 하며 본다.
집중했다.
밤을 샐까 하는 마음을 달래며
잠자리에 들었다.
일을 하며
일만 하는 그 세상에서 생각하고
생각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안에 틀에만 있는 내 자신을 보게 된다.
약간의 딴짓거리.
의도적으로 하는 딴짓거리.
이를 통한 생각의 전환
새로운 아이디어와
색다른 시도가 나올거라
믿어본다.
불안한 마음의 안전장치를 걸어본다.
이렇게 글 소재가 되어 있는 걸 보면
어쨋든 잘 한 딴짓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