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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얼웨이즈 Dec 26. 2021

어쩌면 외향과 내향의 그 중간 어디쯤


나는 ESFJ다,넌?
난 INTP인데??


요즘은 혈액형으로 말하는 시대가 아니란다.

MBTI.마이어스(Myers)와 브릭스(Briggs)가 융(Jung)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고안한 

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검사가 계속해서 유행이다.


여기서 처음에 나오는 E와 I는 외향형인지, 내향형인지 알아보는 것인데,

심리적 에너지와 관심의 방향이 자신의 내부와 외부 중 주로 어느 쪽으로 향하느냐를 보여 주는 지표이다.


외향적인 사람은 주로 외부 세계에 관심의 초점을 두고 더 주의를 기울이며, 사교적이고 활동적이다. 말로 표현하기를 즐기고, 외부의 자극을 통해 배우는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경험한 후 이해하는 경향이 있으며, 자신을 숨기기보다는 드러낸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자신의 내면에 더 주의를 집중하며, 조용하고 내적 활동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 생각이 많고, 말보다는 글로 표현하는 것을 더 편하게 느끼며, 이해한 다음에 경험하는 방식을 선호하여 생각을 마친 후에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다음은, 수전 케인 <콰이어트>라는 책에서 나온 나온 테스트이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8896858


이것은 비공식 테스트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성격 테스트가 아니다. 

질문들은 현대 연구자들이 대체로 받아들이는 내향성의 특징을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1.     나는 단체 활동보다는 일대일 대화가 좋다.

            2.     나는 글로 자신을 표현하는 게 좋을 때가 많다.

            3.     나는 혼자 있는 게 좋다.

            4.     나는 동년배들보다 부나 명예나 지위에 덜 신경 쓰는 것 같다.

            5.     나는 잡담은 싫어하지만 내게 중요한 문제를 깊이 논의하는 것은 좋아한다.

            6.     사람들이 나더러 “잘 들어준다”고 말한다.

            7.     나는 위험을 무릅쓰는 일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8.     나는 방해받지 않고 깊이 몰두할 수 있는 일을 즐긴다.

            9.     나는 생일날 친한 친구 한두 명이나 가족과 소박하게 지내는 게 좋다.

            10.     사람들이 나더러 “상냥하다”거나 “온화하다”고 한다.

            11.     나는 일이 끝날 때까지는 사람들에게 내 작업을 보여주거나 그것을 논의하지 않고 싶다.

            12.     나는 갈등을 싫어한다.

            13.     나는 스스로 최선을 다해 일한다.

            14.     나는 먼저 생각하고 말하는 편이다.

            15.     나는 밖에 나가 돌아다니고 나면, 즐거운 시간을 보냈더라도 기운이 빠진다.

            16.     나는 전화를 받지 않고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가게 내버려둘 때가 종종 있다.

            17.     꼭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일정이 꽉 찬 주말보다는 전혀 할 일이 없는 주말을 선택하겠다.

            18.     나는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19.     나는 쉽게 집중할 수 있다.

            20.     수업을 들을 때는 토론식 세미나보다는 강의가 좋다. 


당신은 몇 개 정도가 그렇다.라고 나왔는가?

나는 누가 봐도,, 아니 누가 본다면 철저히 외향형이다. 

나 자신도, 지금까지 그렇게 믿고 있다. 

그런데 이 테스트 중에는 13개가 그렇다.라고 나왔다.



여기에서는 3개가 내향형으로 나온다. 


특히, 약속이 취소되면 아쉬움보다 안도감을 더 크게 느낀다.

매번 약속이 그렇게 느끼지는 않지만, 10번 중에 2-3번은 그렇게 느낄 때가 있다.

과거의 나는 약속은 무조건 지켜야 하며, 내가 그렇게 생각하니

남들도 그렇게 생각해주길 바랬다.

그런데 지금은 아.. 다행이다.라는 마음이 들 때는 

어떤 상황인지, 누구와의 약속인지, 혹은 나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에 따라

안도감을 느낄 때가 있다는 것이다.






 5살이 되어 유치원을 시작으로, 초. 중. 고. 대학교와 그리고 직장까지.

생각해보면, 조직생활은 생각보다 일찍 시작되었다. 

어떻게 하면 남들과 잘 어울리고, 빠르게 일처리를 하며, 선배들께는 싹싹하게 

후배들에게는 말 잘 통하는 사람이 되려 노력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결혼 후 새로운 도시에서 시작한 결혼생활, 

그리고, 처음 맞이하는 엄마라는 직업을 갖게 되면서 

혼자라는 것에 익숙해지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금은 누구보다,

조용함을 사랑하게 되었으며,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든 만들어보려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혼자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시간에 집착하게 되었다.

누군가를 만나더라도 단체활동보다는 일대일 대화가 좋다.

서로가 서로에게 집중되는 시간. 

그래서 듣고 들어주고를 하며 서로의 내면세계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 게 좋다.

 


고독을 즐기게 된다는 것은

외로움을 슬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기꺼이 혼자가 되는 것,

즉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과 함께하는

시간을 즐기게 되는 것이다.

때때로 우리 모두에게 이런 변화가 필요하다.


-러스킨 본드-



기꺼이 혼자가 되는 것. 

혼자는 혼자라는 단어로 외로워 보일지 몰라도

사실은 나 자신과 온전히 함께 하는 시간.


이 시간을 통해 

내 에너지가 차 오르는지 내가 바라봐준다. 


내향형과 외향형.

어쩌면 지금 나는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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